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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0권 스포] 아리시아의 변화
douknow00 | L:0/A:0
248/270
LV13 | Exp.9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907 | 작성일 2018-08-18 03: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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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0권 스포] 아리시아의 변화

수로 이루어진 포위망에, 아리시아들에 초조감을 품는 것은 충분했다.
『병행 영창』을 구사하며 원거리의 일격 이탈을 하는 유격대도, 이 대혼전에는 제대로 이동할 수 없어서 진가를 발휘할 수 없다.
고속 전투가 특기인 『요정 부대』의 다리가 없어져버린 결과다.
뺨과 팔에 상처를 입고, 어둠 파벌의 맹공을 견디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쉬는 엘프 아리시아는,

 

“윽———! 가까이 오지 마라, 이단의 괴물 녀석!”
“웃!?”

 

폭풍의 여파로 돌연 접근한 세이렌에게, 뒤돌아 보자마자 단검을 휘둘렀다.
아름다운 금색의 깃털이 찢어지는 이단아는, 자세를 무너뜨리며 바닥에 착지한다.

 

“더럽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사람의 말을 사칭하다니!”
“……”
“우리들을……현혹시키지 말아라!”

 

고결한 엘프의 날카로운 말에, 세이렌의 반듯한 얼굴이 슬픔으로 뒤덮힌다.
[로키 파밀리아]는 어둠 파벌은 물론이고, 접근하는 『이단아』에도 반격했다.
덤벼드는 의도가 없는 리자드맨과 트롤도, 하는 수 없이 방어전을 한다.
양진영 서로에게, 그것이 이빌스가 노리는 『틈』이라는 것을 자각했으면서.
그녀들은 이 궁지를 앞두고도, 결코 손을 잡을 수 없었다. 
그것이 사람과 『괴물』의 관계를 의미하는, 깊은 도랑이었다.
이 광경을 반외(盤外)에서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사신의 예정조화를 그린다.


=

 

혼전 속에서 잔당의 한 사람을 뿌리치고 얼굴을 올린 직후, 급박한 흉탄에 아리시아는 경직한다.
눈동자에 비친 칠흑의 주검(저주받은 검)이, 아무 말없이, 무자비하게 그녀에게 죽음을 선고했다.
단말마의 비명도 못 올리고, 머리를 폭쇄시킬 것이다.

 

“윽!”
“——에?”

 

그 직전.
아리시아의 시야에 금색의 날개가 펼쳐졌다.
사선에 끼어든 한마리의 세이렌이, 양팔의 날개를 교차시키며 주검의 일격을 막아냈다.
겹쳐진 날개가 관통되고, 오른쪽 어깨까지 뚫렸다.
그대로 관통하고 찔러진 주검을, 세이렌은 어깨의 근육에 혼신의 힘을 줌으로써 그 이상의 살육을 막았다.

 

“레이!?”

 

리자드맨들 『이단아』의 비명이 흩어지는 중, 세이렌은 어깨가 꿴 채, 그 굉장한 반동을 죽이지 못하고, 바로 뒤의 아리시아를 말려들어 쓰러지다.

 

“……어째서?”

 

등을 세게 맞고, 천천히 자리에서 상체를 일으킨 아리시아는 어물어물 그것만 중얼거린다.
어깨와 얼굴을 붉게 더럽혀진 세이렌이, 힘없이 가슴에 기대어 있다.
긴 속눈썹을 떨며 눈을 뜬 『그녀』는 미소 지었다.

 

“저의 날개보다, 아름다운 당신의 금발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에……!?”
“만약 허락된다면,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다고……그런, 꿈을 봤습니다……”

 

숨을 할딱거리며 잔잔한 미소를 띤 세이렌을 내려다보며 아리시아의 얼굴이 갈라진다.
울먹이는 젖먹이처럼, 성난 요정처럼, 행선지를 잃은 미아처럼, 이제는 정리되지 않은 수많은 감정이 엘프의 용모를 어지럽혔다.
거기에 증명은 없다. 입증은 없다. 방안은 없다.
괴물을 증오하는 자들을 납득시킬 정도의 이유와 성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한결같은 사랑이 있었다.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하지만 고귀한 『우애』가.
이것이 『괴물』인가?
사랑에 굶주리고, 목숨을 걸면서까지 몸을 던지는 이 고결한 생물이 괴물이란 말인가.
아니면,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검을 휘두르는 나는, 더 끔찍한 『마물』이 아닐까?
엄청난 충격이 정서의 소용돌이를 부르며, 가슴이 범람한다.
자랑스러운 엘프의 가치관이 송두리째 부서지고, 『괴물』이라는 절대 악의 지표가 깨진다.
아리시아는 눈동자를 떨며, 그 몸을 끌어안지도 못하고, 자신의 가슴 속에서 시시각각 죽어가는 세이렌을 내려다봤다.


=

 

리베리아와 가레스도 재빨리 움직이며 레피야가 기다리는 통로, 『탈출 경로』로 한명 또 한명이 진입한다.

 

“다, 단장……저는……”
“……”

 

통로 입구 앞, 마지막 한명이 된 알리시아가, 마음이 편치 않은 표정으로 핀을 올려본다.
나르비들의 손으로 옮겨진 그녀는, 다리가 무너지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 손이 잡고 놓지 않는 것은, 빈사 상태의 한 마리의 세이렌.
어깨를 주검으로 꿰뚫리고, 알리샤와 마찬가지로 선혈에 젖어 있다.
뭔가 말하려 해도, 아무 말도 못하는 알리시아의 얼굴을 보고, 핀은 모두 깨달았다.
그리고 깨달은 후에, 고했다.

 

“이 몬스터도 옮기도록!”
“!”

 

동요하고 있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나르비들이었지만, 그 지시에 따른다.
팔 대신에 날개가 있는『이형』을 지탱하고,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실어 나른다.
탈출 경로에 들어간 뒤, 『요정 부대』의 면면도 그것을 도왔다.
그 중에는 아리시아의 모습도 있었다.

 

=

 

무기를 내려놓은 [로키 파밀리아] 눈앞을, 펠즈와 『이단아』들이 가로지른다.
상처가 막힌 세이렌을 트롤이 업으면서, 몹시 고민한 뒤, 그는 완만한 동작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눈동자를 흔들면서 일어서는 아리시아를, 살짝 눈을 뜬 세이렌이 웃었다.
안개가 낀 미궁 속에 몬스터들은 떠나갔다.

 

-----

 

이번권에서 소소하게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이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괴물이라고 거부했던 아리시아가 레이의 헌신적인 모습에 흔들리고, 결국 도와주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음권에서 아리시아는 분명 벨이 제노스를 구하려 했는지 이해할 것 같은데... 다음권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본편이든 외전이든 간에 너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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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토끼
으아아아아 담권 보고싶다 벨이 얼마나 대단할지 아마 깨달지않을까요? 몬스터를 구해주면 안되는데 알면서 구해주고
2018-08-18 09:03:58
추천0
Moun
잘 읽었어용~
2018-08-18 09:56:06
추천0
[L:3/A:65]
위스키
고맙습니다
2018-08-18 11:53:45
추천0
LGLSly
이제 다들 벨의 각오를 깨닫고 감탄해서 전부 하렘멤버로 들어가게되겠지!
2018-08-18 13:34:19
추천0
아몬드버터
다음 권 정말 보고 싶어지네요

저런 일이 하나둘씩 쌓여가며서 적어도 제노스 들에 대해서는 세간의 분위기가 바뀌어나갔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벨의 노력이 절실하겠지만요

감사합니다
2018-08-19 01:25:3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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