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권 스포] 토끼에 대한 여신의 사랑
“『이지 있는 몬스터』, 라……”
“그래. 그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자, 우라노스들이 빼돌렸던 『비밀』이야”
도시의 가장 높은 장소에서,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는 밀담이 이뤄지고 있다.
『바벨』 맨 위층.
여신 프레이야가 머물고 있는 궁전에, 그 남신은 있었다.
모자를 벗고, 등황색의 머리를 흔드는 헤르메스였다.
“그래서? 나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너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거지?”
시각은 밤.
헤르메스는 도시를 혼란에 몰아넣은 사건의 전모를, 프레이야에게 말했다.
『무장한 몬스터』의 정체도.
그에 따른 노신의 신의도.
『인조미궁』에 숨어 있는 『악』의 존재도, [로키 파밀리아]의 관계에서도, 모두를.
그에 대해, 이러한 정보를 들은 프레이야의 반응은 시큰둥이었다.
깜짝 놀라는 부분은 있었지만, 기존의 정보도 많았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흥미를 끄는 것은 아니었다.
미의 여신의 관심은, 극론적으로 말하자면, 단 한명의『소년』뿐이었다.
그와 비교하면『무장한 몬스터』의 명운이나 노신의 생각 따윈, 솔직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프레이야님, 나는 현재의 벨 군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어”
벨 크라넬은 지금, 영락하고 있다.
틀림없이, 여기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고, 올라온 계단에서 떨어지고 있다.
어떤 『용사』가 걱정하는 데로, 사람들의 마음을 배신한 것으로 모든 것을 잃고 있었다.
그것은 남신이 원하지 않는 결말이다.
“여러가지 분주할 생각지만, 제발 당신도 도와줄 순 없을까?”
“……”
“당신도, 그 하얀 빛이 실의 같은 쓸데없는 것으로 무너지는 것은 싫지?”
동시에, 여신이 원치 않는 전개이기도 한다.
공통의 목적을 새롭게 확실히 하고, 잘생긴 남신은 정중히 말했다.
그것에 대해 프레이야는,
“이슈타르와 항쟁 당시, 네가 나에게 무엇을 했는지 벌써 잊었나 보네?”
만명이 홀딱 반할 정도의 아름다운 미소로, 그렇게 말했다.
미소 뒤에 숨은 신의는 역린이었다.
이빌스 잔당과 연결된 [이슈타르 파밀리아]을 괴멸시기 위해, 결과만 본다면 헤르메스에게 놀아난 형태가 되어버린 미의 신은 지금도 『상당히 화가 난 상태』였다.
항상 미소만 프레이야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그 미소에, 헤르메스는 얼굴을 성대하게 경직한다.
경직하고, 시원스럽게 항복을 나타내도록 양손을 올린다.
사과 없이, 변명 없이, 죄도 인정하지 않고, 단지 요구했다.
“그럼, 아무쪼록 지켜봐 줘”
소년의 장래를.
내가 지금부터 제작하는『역전극』을.
헤르메스는 전부 말하지 않고, 그렇게 고하는 것으로 그쳤다.
“내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 그러는 거야?”
“아아”
시선이 응수한다.
여신의 은의 눈동자와, 남신의 등황색의 눈동자가 서로를 마주본다.
천천히 헤르메스는, 정중히 인사를 취했다.
“만약, 나를 믿고 맡긴다면……『열쇠』를 받고 싶어”
거기서 처음으로 씰룩.
프레이야는 한쪽 눈썹을 흔들었다.
“인조미궁의 『열쇠』……그것만 있다면, 내가 귀찮은『이지 있는 몬스터』의 뒤처리를 하지. 그리고 반드시 그를 다시 『영웅』의 자리에 복귀시키겠어”
“무엇을 할 작정이지?”
“『무대』을 만들 거야. 영웅을 회귀시키기 위한”
몸을 꺾은 헤르메스를 앞에, 프레이야는 심사한다.
이슈타르 송환 당시, 그녀의 권속인 청년 종자, 탐무즈를 보호했다.
그가 지니고 있던 『인조미궁』의 『열괴』는 지금, 프레이야의 손에 있다.
(로키에게 주지 않고, 헤르메스에게 건넨다……솔직히, 이 남자는 신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확실히, 『그 아이』가 뛰어넘는다면, 『이쪽』일 거야)
영웅이 회귀하기 위한 『무대』.
신이 마련하는 극적인 희곡.
혹은 사기극.
확실하게 헤르메스 신의를 읽은 프레이야는, 그것이 충분히 『시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눈앞의 남신과는 다른, 자신의 『소원』이 결합되는 것으로—— 어쩌면 『최고의 광경』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프레이야의 신의가 아닌, 소년의 극복을 원하는『소망』이다.
(그렇다면 나는……)
프레이야는 자신의 『감』이 옳았음을 깨닫는다.
모든 것은, 이 선택을 위해 로키에게 양보하지 않고,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고.
“오탈, 『열쇠』를 “
“넷!”
방의 어둠 속, 짧은 답장이 울리더니, 약간의 사이를 두고 저인의 종자가 프레이야에게 다가간다.
공손히 내미는 것은,『D』의 기호가 새겨진 매직 아이템이다.
“좋아, 당신에게 주었어”
그때 이루어진 여신의 선택은.
그녀의 의도를 넘어, 모든 사람들의 『갈림길』이 된다.
“고마워, 프레이야님”
프레이야부터 건네 받은 『다이달로스 오브』에 헤르메스는 미소를 지었다.
거기서부터 서둘러, 시간이 아깝다는 듯이 신실의 문으로 향한다.
실례할게, 라고 말한 헤르메스는, 그대로 방을 나갔다.
“……헤르메스? 전부 안다는 듯이 자만하고 있으면, 당하게 될지도 몰라?”
문이 닫히고 남신이 사라진 후.
프레이야는 미소를 지으며, 충고를 던진다.
물어보는 것은, 옆에 있는 오탈이었다.
“당신에게, 말입니까?”
“내가 아니야. 『그 아이』에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창가까지 다가온다.
이음매 없는 장대한 창 밖에 펼쳐지는 것은, 짙은 구름에 덮인 검은 색과 화산재의 하늘이다.
지금은 아직 흐린 어두운 하늘을 바라본다.
“『신공의 영웅』따윈, 나에겐 필요 없어. 이젠 싫증나버린 것이지”
그것은 공교롭게도, 어떤『용사』가 입에 담은『인공의 영웅』과 같은 울림이었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아니, 세계가 원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영웅』”
여신은 생긋 웃는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멀리 바라보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은의 이슬을 떠는 것처럼 자신의 머리를 귀에 걸면서.
“틀림없이, 지상의 정체를 타파하는데 필요한 것은……신들도 배신하는 『이단의 영웅』일 거야”
그 말은, 혼연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내용을 보아하니 신이 만든 영웅이라는 건 전에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로키가 아무리 용을 써도 주지 않던 열쇠를 벨을 위해 손쉽게 내주는 프레이야.
벨의 동경의 대상인 아이즈를 대놓고 질투하고 여러 사건을 만들지만 토끼에 대한 사랑만은 아이즈 못지 않게 진심인가 봅니다.
아이즈와 헤스티아와의 본처 전쟁, 과연 어떻게 될지 ㅎㅎㅎ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