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외전 12권 - 토끼와의 만남
푸른 하늘 아래 올라리오의 가로로에는 아인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붐비는 거리 안에서 원숭이처럼 우르르 사람들을 연결해 손짓하는 티오나에게 티오네가 어이없어한다.
아이즈들은 셋이서 도시 북서, [길도 본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찾는 물건을 찾을 가능성은, 분명 낮아)
티오네가 말한 대로 핀도 길드에게는 의뢰를 했을 것이다.
저쪽에서 연락은 오지 않는다.
즉 [길드]도 좋은 정보는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티오나에게는 미안하지만,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것은 광대한 사막중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한 알의 사금]을 찾아내는, 그런 종류의 작업.
아이즈는 지금 그런 상황으로 착각할 듯한 엄청난 여정으로 보였다.
"...레피야"
생각이 늘어나면, 순간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엘프의 소녀였다.
직접 타나토스로로부터 [니즈호그]를 견문한 그녀의 이야기를 열고 싶다, 라고 하는 것 등이 있지만, 그 이상으로 소녀의 몸 그 자체를 걱정하고 있었다.
티오나와 티오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말은 안 하지만 흐릿한 옆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항상 행동하고 있는 네명의 조직 안에서, 텅 하고 생겨난 구멍이 쓸쓸함을 가져온다.
일어설 수 있을까.
또 그 꽃 같은 미소를 보여줄까.
이쪽 사정을 모르고 맑게 갠 푸른 하늘을 아이즈는 묵묵히 올려다봤다.
"정말인지...운동은 안된다고 아미드님이 말하셨는데 자꾸 나가버리다니! 기분은 이해하지만요."
"아하하하... 미안 릴리"
그때였다.
잡로를 누비고, 그 목소리가 들려온 건.
---저건.
시계를 하늘에서 대로로 돌려, 그 인물을 찾아낸다.
새하얀 머리, 루벨라이트의 눈동자.
인파 속으로 다가오는 소년의 모습에, 아이즈는 놀랐다.
"아--!? 아르고노트 군이다~!"
그 다음으로 티오나의 즐거운 목소리가 올라간다.
그 큰 소리에, 저쪽도 이쪽의 존재를 깨달았다.
"티오나 씨, 티오네 씨? 그리고 아이즈 씨."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소년, 벨, 크라넬도 아이즈들과 마찬가지로, 놀라움을 얼굴 가득 나타냈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굉장한 우연이야! 아르고노토 군은 뭘 하고 있는거야?"
"으음, ...던전에서 돌아와서, 걸을 수 있게 되어서 산책을...."
[이야기의 주인공 같은 소년]의 응원자를 자처하는 티오나는 희색 만면으로 말을 건네고, 놀라고 있던 벨은 대답해줬다.
소년은 평상복을 입고 있지만, 왼팔만 기묘한 갑옷을 입고 있었다.
팔꿈치 팔, 손가락, 관절 등 각 부분에 부착된 판금 모임.
갑옷 파트를 군데군데 달았다고 해야 할지, 일부 장갑이 없는 손갑 혹은 나무 완성의 의수처럼 보였다.
겉으로 드러나면 신비롭고 푸른 빛이 도는 은빛 광택이 깃들어 있어 음도구임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부상당한 팔의 보조구.
그 구조와 완성도의 높이에서, 제작자는 분명 아미드일 것이다.
아이즈들 셋 앞에서 멈춰서서 벨의 옆에 시중드는 파룸의 소녀가 한명.
벨에 관련되어 오는 티오나를 시작으로, 무엇인가 재미없는지, 힐끗 하고 아이즈들을 반눈으로 응시하고 있다.
"..."
"..."
갑자기 티오나와 통화하던 벨이 아이즈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정]에서 돌아온 거야?"
[헤스티아 파밀리아]가 길드의 강제임무를 통해 첫 원정으로 출발한 것은, 시중에 나도는 정보지에도 알려진 사실이다.
도시를 가열시킨 [리틀 루키]---아니, 새로운 Lv 4, [백토의 다리]는 그 화제성도 있어서 도시내부터 주목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아이즈 눈앞에 있는 것은, 소년은 다시 [모험]을 넘어 온 것이다.
"네에...."
아이즈의 물음에, 벨은 조용히 제쳤다.
천천히, 그 입술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마지막으로 만나고 네주 정도 될까.
또다시, 몰라볼 정도로 느껴졌다.
----아이즈씨
----저, 강해지고 싶어요.
그 아침 노을의 시벽에서 아이즈에게 고한 말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걸 알게 된 아이즈도, 무의식 중에 작게 웃고 있었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텐데, 지금만큼은 소년의 그 하얀 본연의 자세에 대해, 선망이라고 칭했다.
"아 맞다! 아르고노트 군, 이 그림에 대해 알아?"
그러자 티오나가 마음먹은 듯 목소리를 높였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벨의 코앞에, 예의 벽화의 모사를 들이댄다.
"아, 잠깐, 바보 티오나"
"우리들 이 그림에 대해 알고 싶어! 아르고노트 군, 영웅담에게 굉장히 자세하지? [니즈호그]라고 부르는데, 뭔지 알아?"
이제는 분별없이 핵비 정보를 물어보고 떠드는 여동생에게 티오네가 고함치지만, 티오나는 그럼에도 그 소년에게 육박한다.
신뢰의 표현인지, 금방이라도 애정을 표현하는 대형 개처럼 달겨드는 아마조네스의 소녀에 땀을 흘러내리면서, 벨은 벽화의 모사를 더듬어 보았다.
검은 사룡과 그를 둘러싼 여섯 명의 처녀를.
"이 그림...."
"티오나, 갑자기 사람에게 보여 주는 건 그만두라고 했잖아! [백토의 다리]도 알고 있을리---"
머리를 감싸는 티오네가, 거기까지 말을 했을 때.
"아, 네. 알고 있어요."
그런 식으로 시원스레, 소년은 답했다.
티오네의 말이 끊히고, 아이즈도 움직임을 멈췄다.
물어본 티오나도 답이 돌아올 줄 몰랐는지, 눈이 동그랗게 떴다.
"할아버지가 보여준 동화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그립다."
정작 본인은 느긋했다.
아이즈들의 마음을 알지도 모른체, 좋은 추억에 눈을 가늘게 뜨고.
그리고 그대로, 웃는 얼굴로 말했다.
"사룡 니즈호그를 멸망시킨, [정령의 육원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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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얻었습니다 외전 12권!! 이제 일도 없으니 편하게 번역할 겁니다.
일단 신경 쓰이는 부분을 먼저 한다음, 차례차례. 아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