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수 세번이면 바둑 진다 (환기, 이목, 왕전)
저도 이번에 알게된 바둑 격언인데
묘수 세번이면 바둑 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기책은 어쩌다 한번 나와야되는거지
대국을 기책으로 이기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역피셜로 환기 < 이목 < 왕전입니다.
잘 보면 기책을 잘쓰는 순서대로 잡아먹히게 되어있습니다.
1. 왕전
왕전은 지는 싸움은 안한다는 슬로건처럼 정석+@로 몽오 상위호환급 전략을 펼친다고 보여집니다.
전투는 믿음직스러운 부장들 (념분신, 아광 마광 등)에게 맡기고
본진을 우직하게 천천히 전진하면서 서포트하는 모습은 아마도 딱 몽오의 모습과 오버랩됩니다.
다만 몽오와는 다르게 함곡관에서 오르도를 상대할때나
물론 국지적 전술로 기책은 잘 활용하는것 같습니다.
지장인만큼 기책을 사용할것 같지만
업전에서 의외로 정공법을 택한 싸움을 고수합니다.
물론 념분신의 성장에 기댄것이 기책이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요 ㅎㅎ
요약하면 전국적인 싸움은 정석대로, 국지전투에서는 필요한경우 기책사용 정도로 보입니다.
바둑의 이창호 선생님 같은 스타일?
(이창호님은 알파고처럼 모든 경우의 수를 계속 계산해서 이기는 스타일인데, 크게 이기기 보다는 기복없이 꾸준히 이긴다고 그럽니다)
2. 이목
작가의 의도인지 실수인지는 모르겠으나...
대국적인 그림을 기책으로 그려 왕전에게 대패합니다.
여러번 지적당한거지만 수비만해도 지지않는 싸움으로 끌고갈수 있었는데
굳이 더 많은 병력과 병량, 동맹군, 지형의 이점을 버리고
도박적인 한 수로 진군을 전멸시키려다 대패하게 됩니다.
주로 상대를 깊숙히 끌어들여서 방난으로 제거하는 전술을 쓰는데
유리한 수비전에서조차 이것에 의존하다 대패하게 됩니다.
성공하긴 했지만...총사령관이 소수정예만 이끌고 적본진 침투해서 암살이나 하고...
왕전한테 카운터맞기 딱 좋은 타입이죠.
(이세돌류?)
3. 환기
얘도 딱 이목같은 타입으로 이목보다 기책을 더 즐기는 것 같습니다.
살을주고 뼈를 취하는 전술을 즐기는걸로 보이는데
이목이 간파했다는 약점이 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안정적인 작은 승리보다 한방에 큰 이익을 보는데 올인하는 스타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나 장수로서의 열망보다는 그저 전쟁을 재미로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도박수를 엄청 많이 둡니다.
경사를 잡을때도 가장 유리한 고지전을 포기해서 경사를 유인하는 책략을 사용합니다.
성공했으니 망정이지...만약 실패했다면 참수당해도 할말없는 군략이었습니다.
함곡관에서도 소수로 적군을 헤집고 성회 잡으러가는...들켰으면 장군 두명이 아무것도 못하고 함곡관 함락당하는 전술이었습니다.
어차피 역피셜로 결과가 정해졌긴 하지만
만화안의 설정들로 보면...환기 < 이목 < 왕전의 상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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