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거부받는 자들 - 4화
시험 장소로 전송되고나서 보니 150명정도 되는 선별인원들이 모인 것 같다.
다음 시험은 뭘까?
복도를 쭉 걷다보니 거대한 홀이 나왔다. 중앙엔 못생긴 파란 머리 아저씨가 있었다.
파란 아저씨가 말했다.
"드디어 선별인원분들이 다 모였군요. 그럼 다음 시험을 시작해볼까요?"
휴식 시간 정도는 주지... 다리 아픈데.
"이번 게임은 '크라운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 방법은 나중에 설명서를 읽어보세요. 크라운 게임에서 우승한 팀은 특전이 있지만 진다고 해서 시험에서 탈락하지는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 선별인원분들의 실력을 평가할 겁니다. 게임에서 져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시험에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럼 1시간 후에 시작하겠습니다. 방 안으로 들어가서 설명서를 읽고 작전 회의도 짜보세요."
흠... 어디보자... 게임 룰은 대충 이런 식이구나.
현재 이 곳에는 50팀의 선별인원이 있고 추첨을 통해서 순서를 정한다라...
늦게 참여하면 우승하기는 불리해지는 구조인데 이럴거면 무슨 특전인지는 몰라도 특전 없애야하는거 아닌가?
우리 팀은 13팀이네.
"저, 우리는 무슨 작전같은 거 없어?"
앨리셔가 말했다.
"흠... 일단 각자의 능력을 확인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나랑 앨리셔는 방금 시험 때 싸워봐서 대강은 알겠는데... 네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형편없이 약하지는 않겠지?"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군.
살짝 치욕스럽지만 내가 형편없이 약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기도 그러니 일단 웃음과 거짓말로 안심시켜야겠다.
"아하하... 그럴 리가! 너한테 그런 소리 들을 정도로 약하진 않다구!"
"뭐... 그럼 다행인데... 그럼 우리가 왕관을 차지하면 옥좌에는 누가 앉지? 나는 몸으로 싸우는 스타일이라 안 될 것 같고..."
찬스다. 옥좌엔 반드시 내가 앉아야 한다.
"나! 내가 앉을게! 난 원거리에서 싸우는 게 특기니까."
앨리셔만 수긍한다면 옥좌에 앉을 수 있다. 제발... 제발 허락해주라...
"그럼 그렇게 하자."
휴, 다행이다. 쟤네가 엄청 강해서 내가 위험에 빠질 필요 없이 다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그 뒤로 얘기를 좀 더 나누다보니 어느새 시험 시간이 되었다.
설마 처음은 아니겠지?
"그럼 지금부터 크라운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처음 시험을 치를 팀은 1팀, 6팀, 14팀, 25팀, 39팀입니다. 나와주세요!"
에휴...
마가 끼인 것 같이 되는 일이 없다.
"경기 시작!"
묘한 긴장감이 경기장을 지배했다.
경기장 위의 누구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 곳은 곧 아수라장이 되었다.
"홓홓호홓호홓홓홓호!"
싸이코인가...? 저런 사람도 선별되다니 역시 이 곳은 참 이상한 곳이다.
"축복의 빛!"
앨리셔가 나와 오디스에게 빛을 날렸다.
신수 강화하듯이 신체가 강화된 것같다. 빛으로 이런 것도 가능하다니...
그 때 갑자기 선별인원 한 팀이 공중에서 우리를 공격해왔다.
"그래비티 컨트롤 - 포스 업."
오디스가 기술을 쓰자 갑자기 우리에게 달려드는 한 팀이 엄청 빠르게 땅으로 쳐박히더니 머리가 부숴졌다.
세상에... 3명을 혼자서 제압하다니, 생각보다도 훨씬 강하다.
이 팀에서 버스를 타면 시험의 층을 통과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