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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는 은자가 쓰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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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924 | 작성일 2021-02-15 02: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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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는 은자가 쓰이지 않았을까?

 

1592년 11월 왜란개시 6개월만에 명나라는 우리나라(조선)에 파병을 시작했다

이 때 명나라는 그냥 군사를 파견했을까? 

군량은 보내긴 보냈지만 부족하면 조선에서 돈주고 사먹으라고 은자를 같이 보냈다

근거는 선조실록에도 실려있다

 

 

"지난해 9월 북경(北京)에서 병마(兵馬)가 집합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정에서도 의논이 분분하여 바로 출발시키지 못했었습니다. 대개 제가 지난번 이곳에 왔었기 때문에 귀국의 형편을 잘 알 것이라고 하여 저로 하여금 우선 귀국에 가서 상황에 따라 처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제가 통솔하고 있는 병사는 1만 2천 명이고 광동병(廣東兵)도 5천 명이지만 모두 조심할 줄 알기 때문에 소란을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 경리(楊經理)가 조선을 총괄하여 다스림으로 크고 작은 일들을 스스로 조정 대신들과 상의하여 조처하고 있으며, 또 마귀(麻貴)·동일원(董一元) 두 장수는 각기 경상 좌·우도(慶尙左右)를 거느리고 있고 나는 혼자서 전라도를 담당하고 있어서 서로 간섭하지 않는데, 어찌 서로 불화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당면하고 있는 급선무는 오직 군량 문제입니다. 천조(天朝; 명 조정)에서 은자(銀子)를 지급했지만 민간에 양곡이 없다면 어디에서 사들일 수 있겠습니까. 하사해 준 천조의 군량도 운반하지 못하고 있으니 앞날의 일이 매우 우려됩니다. 아무쪼록 여러모로 헤아려 잘 조치해 주소서."

선조실록 101권, 선조 31년(1598년) 6월 18일 신미 1번째기사 중

(http://sillok.history.go.kr/id/kna_13106018)

 

 

대개 석 상서(石尙書)는 세등급이 강등되고도 그대로 상서의 일을 관장하고 있는데 동봉(東封)의 일이 완료되어 다시 거론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동봉원역(東封員役)의 전량(錢糧)을 중지하여 일을 완성하고 경사(京師)에 돌아온 후에 받게 하였는데, 전에 받은 은자(銀子)는 3월 10일까지의 분량이라고 합니다

 

선조실록 73권, 선조 29년 3월 11일 무인 3번째기사 중

(http://sillok.history.go.kr/id/kna_12903011)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은 명나라군이 군량을 민간에서 은자와 바꿔먹으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같은 사료는 이전에도 있다

 

 

신들(이해룡)이 또 묻기를 ‘오 유격(吳遊擊)=(오유충)이 거느린 군사는 몇 명이나 되는가?’ 하였더니, 양원이 답하기를 ‘오 유격이 거느린 군사는 남병(南兵) 3천 8백 명이고 내가 거느린 군사는 요병(遼兵) 3천 3백여 명이다. 그대 나라에는 도강(渡江)할 곳이 많으니 선척(船隻)과 부교(浮橋)를 미리 준비하도록 하라. 양 포정(楊布政)도 그대 나라에 갈 것인데 아마도 오 유격과 동시에 갈 것 같다.’ 하였습니다. 신들이 배사(拜謝)하고 물러나와서 양 총병(楊總兵)의 하인을 통하여 들으니, 총병이 이달 28일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11일 정왜 군량(征倭軍糧; 왜군을 정벌하는데 쓰이는 군량)의 은자(銀子) 4수레가 요동성 안으로 수송되어 왔다는 것을 신들이 들어 알았습니다

 

선조실록 86권, 선조 30년(1597년) 3월 25일 을묘 5번째기사

(http://sillok.history.go.kr/id/kna_13003025)

 

 

 

그래서 파병 초창기 명나라군은 조선 민가에서 은자와 쌀을 바뀌먹으려고 시도했지만 조선은 어떤 곳인가? 사농공상순으로 순위를 먹인 곳이다 농업국가였고 상업을 천히 여겼던 조선에서는 쌀이 최고였고, 은자는 어디까지나 고오급 화폐일뿐 백성들에게는 아무짝 쓸모없는 물건이었다. 왜란 당시 은자의 취급은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나오고 있다.

 

 

 

호조가 아뢰기를,

"병조 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연중(筵中)에서 아뢰기를 ‘우리 나라는 본래 은(銀)을 화폐(貨幣)로 사용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비록 채은(採銀)은 허락하였으나 통행되지 못하고 있으니 속전(贖錢)으로 거두어 관아에 바칠 때에 은을 사용할 일을 해조로 하여금 논의하여 아뢰게 하라.’ 하였습니다.

 

선조실록 49권, 선조 27년(1594년) 3월 30일 무신 6번째기사

(http://sillok.history.go.kr/id/kna_12703030)

 

 

 

요즘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약간의 은자(銀子)를 주고 어렵게 매매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아직도 외방에서는 그것을 사용하는 뜻을 모르기 때문에 무지한 백성들이 은자를 그렇게 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서울에서 쓴다면 모르거니와 외방에서 쓰려고 하면 값이 더욱 낮아질 것입니다

 

선조실록 99권, 선조 31년 4월 19일 계유 7번째기사 중

(http://sillok.history.go.kr/id/kna_13104019)

 

 

전일 상서(尙書)가 본 바의 은자(銀子)는 시장 사람의 물건이 아니었는가. (중략). 지금 곧 시장 백성의 실업을 핑계하고 온갖 방법으로 막으니, 체면에 어떠하며 듣기에 어떠했는가.’ 하므로, 신들이 말을 만들어 답하기를 ‘은은 우리나라(조선)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므로 시장에서 절대로 행용(行用)하지 않는다. (중략)

시장 백성에게 타일러서 편의에 따라 화매하게 하되, 은으로나 혹은 다른 물건으로 좋게 그들의 뜻을 채워주도록 할 것으로 비변사로 하여금 의논하여 조치하도록 하라

 

선조실록 69권, 선조 28년 11월 28일 병1신 1번째기사

(http://sillok.history.go.kr/id/kna_12811028)

 

 

국사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조선의 상업이 꽃피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 그것도 1700년대 이후의 일임을 알 것이다.

상평통보 이전 조선 초중기의 왕들도 시장 경제에는 관심이 없던 것이 아닐지라 세종은 조선통보를 발행하고 물물거래보단 화폐거래를 권장했지만 원나라의 교초 인플레이션 사태를 겪어본 사람들이 많아 따르지 않았고 백성들은 덩달아 은자도 쓰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급기야 선조 28년 명은 조선에서 군수 물자를 사들이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자 판서와 참판에게 따져 조선의 백성들 보고 은자를 받게 하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그럼에도 백성들은 명나라의 은자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왜냐, 전술했다시피 은자는 당시 조선에서 통용되지 않았고 애초에 돈이고 나발이고 당장 전쟁통에 자기들 먹을 것도 없는데 은자가 무슨 소용이었을까

 

결국 명나라군은 식량을 팔지 않는 조선 백성들을 약탈하고 폭행하는 전쟁범죄를 일으키게 된다

 

 

조선은 연산군 때부터 수은아말기법을 갖고 있었으나 은광의 채굴량이 좋지 않아 이 기술을 비전으로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중종 때 유서종이 일본에 팔아넘겨 일본은 그 후 몇 백 년간 세계 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고 이것이 임진왜란의 전비로, 먼 훗날 메이지 유신 때 근대화를 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하였다

 

 

왜란 당시 명나라군의 초창기 졸전 기록과 조선 내에서의 전쟁범죄, 거만함과 민폐 때문에 현대의 우리에게는 썩 좋은 인상이 아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명나라의 파병 이후 북쪽에서 다시 치고 내려와 한양을 수복할 수 있었고, 덕분에 하남도(충청, 전라, 경상)에서는 군사를 재정비하여 반격을 할 시간을 벌어주었고, 충무공 이순신이 이끌던 조선 수군도 육군이 재정비를 할 수 있었기에 후방을 맡기고 해전에 임할 수 있었다.

 

그만큼 명의 파군은 당시 조선에게 골칫덩어리었지만 없어서는 안 될 큰 구원병이었기 때문에 명나라군이 민가를 약탈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지 못하고, 조정은 백성들이 왜군들에게도, 명나라군들에게도 약탈 당하는 것을 그저 손놓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슬픈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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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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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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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9: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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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식량내놔
2021-02-15 10: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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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가스
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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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동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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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D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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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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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바스커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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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열매
ㅎㄷㄷㄷ
2021-03-16 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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