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희 <푸른고백>
푸른 고백
전연희
내 속에 가두어진 섬이 하나 있습니다
밀물이면 남실남실 꽃그늘에 흔들리고
썰물엔 달랑게 혼자 모랫벌을 움킵니다
지나버린 일이 모두 떠난 것이 아니던 게
울컥울컥 살아오는 보름날 눈뜬 밤엔
뒤채는 물결 달래어 동백꽃이 붉습니다
섬 하나 품고 사는 설레는 마음 동안
가문 땅 어디라도 짙어오는 초록 천지
툭 건져 나누고 싶은 자라는 섬 있습니다
전연희 <푸른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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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희 <푸른고백>푸른 고백
전연희
내 속에 가두어진 섬이 하나 있습니다 밀물이면 남실남실 꽃그늘에 흔들리고 썰물엔 달랑게 혼자 모랫벌을 움킵니다
지나버린 일이 모두 떠난 것이 아니던 게 울컥울컥 살아오는 보름날 눈뜬 밤엔 뒤채는 물결 달래어 동백꽃이 붉습니다
섬 하나 품고 사는 설레는 마음 동안 가문 땅 어디라도 짙어오는 초록 천지 툭 건져 나누고 싶은 자라는 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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