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같은 삶 - 변종윤
어느 날 이였나.
몹시 바람이 불던 날
삼베 보자기에 겹겹이
두 손에 꼭지고 배웅 나온 어머니
함께 온 친구 몰래 내게 가까이 다가와
정중에 살포시 넣어주던
그 마음을 이제 조금씩
삶의 텃밭에서
하나 둘 내려놓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속옷이 젖어도
티 없이 맑고 고운 당신은
단 한분 뿐인
나의 어머니입니다.
들꽃 같은 삶 - 변종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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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같은 삶 - 변종윤어느 날 이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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