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 김남조
새는 가련함 아니여도
새는 찬란한 깃털 어니여도
새는 노래 아니여도
무수히 시로 읊어짐 아니여도
심지어
신의 신비한 촛불
따스한 맥박 아니여도
탱크만치 육중하거나
흉물이거나
무개성하거나
적개심을 유발하거나 하여간에
절대의 한 순간
숨겨 지니던 날개를 퍼득여
창공으로 솟아 오른다면
이로써 완벽한 새요
여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새 - 김남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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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 김남조새는 가련함 아니여도 새는 찬란한 깃털 어니여도 새는 노래 아니여도 무수히 시로 읊어짐 아니여도 심지어 신의 신비한 촛불 따스한 맥박 아니여도
탱크만치 육중하거나 흉물이거나 무개성하거나 적개심을 유발하거나 하여간에
절대의 한 순간 숨겨 지니던 날개를 퍼득여 창공으로 솟아 오른다면 이로써 완벽한 새요 여타는 전혀 상관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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