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십투사가....!?
제스몬 헌정(덤으로 아르카디몬도) 시리즈로 유명한(?) 디지몬 콜렉터즈에서, 10투사의 이야기가 다수 등장한다고 합니다.
대강 눈에 띄었던 것 몇 가지만 풀어보자면
1. 에인션트비트몬이 나오는 스토리에서 폭군이란 존재가 중간보스 마냥 나오는데, 그게 타이란트캅테리몬. 그리고 에인션트비트몬의 칭호는 무려 충왕(...),
2. 새형 디지몬의 왕이라는 페닉스몬(봉황몬)은 어떤 성의 중간보스처럼 등장하는데, 그 성의 주인은 에인션트이리스몬.
3. 에인션트머메이몬(에인션트인어몬)이 머무는 해저 고대 신전에 가면 리바이어몬 퇴치 의뢰를 받게 된다.
4. 환상거울의 도서관이란 곳이 있는데, 삼고초려 마냥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해서 총 3번 등장. "미러월드 너머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이라며 2차례에 걸쳐 디지몬이 나타나는데, 그게 키메라몬과 밀레니엄몬(...). 그리고 이 둘을 해치우고 또 방문하면 에인션트와이즈몬이 "3번이나 와줬으니 나도 얼굴 좀 비춰야징ㅋ"하며 나타남.
이런 식입니다. 3번은 뭐, 본인도 어찌 못 해서 부탁하고 협력했단 느낌인데, 1번은 아예 대놓고 현 충왕을 씹어버렸고, 2번 역시 현 조왕(?)을 하수로 두는 듯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4번은
1. 미러월드라는 다른 세계와, 거기에서 건너오는 존재가 언급됨.
2. 근데 에인션트와이즈몬의 몸체는 거울(미러)이며, 필살기인 엔더 사인은 다른 세계의 사신(죽음이 아니라 간사함, 사악함)을 불러오는 기술.
3. 이와 별개로, 밀레니엄몬 패밀리의 문과 지드는 사신형(죽을 사가 아니라 간사할 사) 디지몬이며, 문은 육체와 분리될 때, 지드는 그냥 지 꼴릴 때, 아무튼 둘 다 시공간을 넘나든다는 언급이 있음.
라는 걸 고려해보면 사실 밀레니엄몬, 혹은 그 패밀리가 바로 에인션트와이즈몬의 소환신이 아니느냐는 추측도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콜렉터즈의 역사가 공식 도감의 세계와 같은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만, 여러 모로 무시받던 십투사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십투사가 살아있었다면?"의 왓 이프 스토리라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콜렉터즈를 빼더라도, 듀크몬<청룡몬이나 황룡몬을 묻은 루체몬, 루체몬을 묻은 십투사 등을 고려하자면 십투사의 위용은 저 콜렉터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충왕 부분 역시 에인션트그레이몬의 "현대 궁극체와 격이 다름ㅋ"와 같은 부분 등, 얘들이 없었기에 현대의 정점들이 활보를 치는 게 아닐까 싶기도.
저는 그동안 오메가몬X의 밸런스(얘가 약해질까봐가 아니라, 그럼 대체 얜 X진화 1번에 뭔 워프진화급으로 강해진 거냐는 막장성을 걱정)를 걱정하여 십투사는 무의식중에 로얄 나이츠 일원에 비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사례는 그걸 깨줄 계기가 되었다고는 생각해요. 이번 일이 있다고 "어? 그럼 십투사 유일신 킹왕짱ㅋㅋ"가 아니라, 십투사의 위용 역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배제하더라도 고대의 잊혀진 존재들이었던 십투사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디지몬 덕후로서 정말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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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실 위의 콜렉터즈를 제외해도 청룡몬과 듀크몬 건 등의 일을 생각해보면 대강 십투사 하나가 로얄 일원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란 결론이 나오긴 합니다.
3. 사대룡에서도 청룡몬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격화"라고 명시되거나 카드에서 다른 애들은 꼭지점에 있을 때 혼자 균형 깨고 중앙에 있는 등, 어쩌면 사대룡의 정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머엉).
4. 그러나 실제론 특정 집단만 밀어주고 있죠. 칠대마왕은 최강자 하나로 사성수와 십투사, 삼대천사를 동시에 디스할 정도고, 로얄은 X진화하면 말이 필요없는 개캐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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