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이 30대 1로 싸운사연 ( 작가님블로그에서 글퍼옴) 독고 리와인드 1화 장면 시나리오
아래는 독고리와인드에서 삭제한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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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
S#1. 골목 아지트 / 초봄/ 오후./흐림.
을씨년 스러운 뒷골목.
골목 한쪽에 낡은 소파, 의자, 벽면에는 만화 포스터, 다리 하나가 빠져 벽돌을 쌓아 대충 괴어놓은 책상 위에는 만화책들. 그리고 바닥엔 골판지들.
마치 노숙자가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놓은 듯 사람의 손때가 탄 뒷골목이다.
슥-
혁의 뒷모습 나타나며 골목을 훑어가던 카메라 가린다.
저벅저벅- 걸어가는 혁의 뒷모습.
낡은 소파에 척- 하고 앉으면 비로소 혁의 얼굴이 드러난다.
E: 부다다당- 오토바이 소리 들려오고. 오토바이가 멈추는 소리.
본환과 재욱이 ‘다음번엔 만원으로 하자’ ‘돈 없어.’수다 떠는 소리 작지만 들린다.
본환과 재욱. 뒷골목으로 들어선다.
본환, 혁을 발견한다.
본환: 와 씨 뭐야? 깜짝 놀랐네.
재욱: 너 뭐야?
혁, 말없이 앉아 있다.
본환: 안 가? 죽고 싶어?
혁: 좀 앉아 있다 가자. 어차피 너희들 것도 아니잖아.
본환: 미x 놈이. 여긴 우리 아지트라고! 우리가 길에서 주워서 이렇게 꾸민 거야.
혁: 너희들이 꾸몄다고?
본환: 그래.
혁: 며칠만 신세 지자. 곧 다른 곳으로 갈게.
본환: (어이 없는 듯 고개 젖힌다) 와! 나 이거.
본환: (우두둑 손가락 마디에서 소리내며) 좋게 말할 때 가라. 나 학교에서 폭력으로 잘린 몸이시다.
혁: (전혀 긴장하지 않는) 그래?
본환: 맞아서 죽는 수가 있다. 네 삶이 여기서 끝나는 거야.
혁: (손금 보며) 생명선 긴데?
본환, 재욱 서로 어이없는 표정으로 본다.
재욱: 좋은 말로 안 되겠지?
본환: (흥분해서 혁에게 삿대질하며) 너.. 너... 응? 너 이제 죽었어. 이제. 응?
혁: (어슬렁 거리며 일어선다) 거 참. 야박하긴.
본환: 이야아앗!
본환, 빠르게 주먹 날린다.
혁, 그냥 고개만 틀어서 피한다.
본환: 어?
재욱: (발로 혁에게 걷어 차며) 이 자식이.
혁, 손바닥으로 툭- 재욱의 발목 쳐 낸다.
균형 잃고 쓰러지는 재욱.
재욱: 엌!
본환: 조심해. 이 녀석 초악당괴물이야!
혁, 어깨만 으쓱.
벌떡 일어나는 재욱.
본환과 재욱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며 뭔가 작전 짜고 있다.
혁: 별 싸울 생각은 없는데 이쯤에서 그냥....
본환: 아랏차!
재욱: 야앗!
본환, 재욱 동시에 혁 향해 달려든다.
혁, 본환 주먹 자기 주먹으로 툭- 위에서 아래로 찍듯 쳐 내고 본환이 고통스러운 표정 지으며 자기 손 다른 손으로 만지며 팔짝 뛰는 순간 재욱의 주먹이 혁의 얼굴에 다가온다.
혁, 탁- 탁- 빠르게 재욱의 팔꿈치 안을 쳐서 재욱의 팔 접히게 한 후 어깨 쳐서 살짝 어깨 뺀다.
재욱: 어?
혁, 재욱의 어깨에 자기 팔 걸어서 살짝 당겨만 주면 재욱, 그대로 균형 잃고 어정쩡하게 넘어진다.
재욱: 아 놔! 썅!
쾅- 바닥에 엎어지는 재욱.
본환: (멍한 표정이다) 어.....
본환, 차마 덤비지 못하고 망설인다.
꼬르륵 소리.
본환: 너 내가 배만 안고프면 진짜. 아주. 그냥. 원래 실력이면 넌 그냥 한방에 아오. 진짜. 이걸. 그냥. 아오.
혁 근처에 가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허세 부리는 본환.
혁, 주머니에서 부스럭 거리며 봉지빵 꺼낸다.
혁: 먹을래?
본환: 응?
본환: (급 정색) 너.... 착하구나.
S#2. 장면 전환/ 골목 아지트
나란히 앉아서 빵 나눠 먹고 있는 혁, 본환, 재욱.
본환: 내가 진짜 너 그냥 안 두려고 했는데 네가 생각보다 착한 것 같아서 봐 준다. 진짜 내가 마음이 약해서. 진짜.
재욱, 빵 먹다가 짜증스런 얼굴로 본환 돌아본다.
본환: (재욱 잡아 죽일 듯이) 뭐? 뭐 인마. 뭐? 그 표정 뭐야? 뭐? 응?
재욱: (아예 외면해 버리는) 에이그.
혁: 며칠만 있으면 안 될까? 여긴 우리 동네도 아니고 당장 장소 옮기려니까 좀 그러네.
본환: (빵 한입에 다 집어넣고 빵 씹으며 불분명한 발음으로 진지한 얼굴) 왜 여기서 얼쩡거리는데? 제대로 이야기 해 봐. 그러면 친구로 받아 줄게.
혁: 친구로 받아준다는 건?
본환: (목구멍 막힌) 물.... 무.....
재욱: (낡은 책상 서랍 속에서 생수병 꺼낸다) 여기 있어도 된다는 소리야.
혁: 그래? 그럼 나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네.
뒤에서 물 벌컥벌컥 들이키며 가슴 퍽퍽 치고 난리 난 본환.
혁: 그게.... 이야기하면 좀 길어.
S#3. 영훈중학교.
혁 V.O: 1년 전으로 가야겠네.
영훈중학교 건물. 하이앵글에서부터 줌인으로 천천히 내려가는 앵글.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거쳐 3-3. 교실을 비추며 멈춘다.
S#4. 영훈중 3-3반
책상 여러 개를 붙인 책상 위.
치마를 입은 학생의 다리가 보인다.
주위에 상화를 비롯한 남녀 학생들 깔깔 거리며 핸드폰 동영상으로 촬영중이다.
상화: 춤 춰! 춤추라고!
앵글 위로 가면 치마를 입은 건 남학생인 동성이다.
동성, 눈물 그렁그렁하다.
상화: (혁대 풀며) 기집애야! 춤추라고!
동성의 눈에 상화의 혁대가 눈에 들어온다.
동성: 흐흑.. 흑....
동성, 눈물 흘리면서 힘겹게 춤추기 시작한다.
여학생1: 웬일이야? 대박. 하란다고 해.
남학생1: (동성의 치마 들추며) 유후!
동성, 깜짝 놀라며 그대로 주저앉는다.
상화: (혁대로 동성 주위 위협적으로 내리친다) 안 일어 나? 안 일어 나?
잠시 주춤거리지만 다시 일어나 춤추는 동성.
혁 N.: 내 반에 왕따가 있었어.
동성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흐르고 있다.
S#5. 복도.
고개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동성.
3-5반 교실앞에 선다.
동성: (막 자기 지나치고 교실로 들어가려는 여학생 붙잡으며) 저, 저기.... 이세나?
세나: 왜?
동성: 사... 상화가 전해달라고 해서.
세나: 응?
동성: (갑자기 손짓하며 율동한다. 표정은 하기 싫은 표정) 1 더하기 1은 귀요미, 2 더하기 2는 귀요미.
세나, 어이없다. 동성 노래 계속 한다. 3 더하기 3은 귀요미....
어느새 복도 주위로 몰려드는 학생들. 수군덕댄다. ‘뭐야? 저거.’ “병x.”
동성: 한눈 팔지 마. 누가 뭐래도 내꺼 (내꺼) 다른 남자랑 말도 섞지마 난 니꺼 (난 니꺼) 손가락 걸고 꼭 약속해줘요. 절대 나 혼자 내버려 두지 않기로.
동성, 노래 마치고 세나 눈치 본다.
세나: (한심하게 동성 바라본다) 너 바보냐?
탕- 교실 문 닫아버리는 여학생.
와아- 하고 주위에선 비웃고 난리 났다.
동성,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 숙이고 있다.
S#6. 3-3반.
상화, 의자에 앉아 무릎 꿇고 있는 동성의 뺨 찰싹- 찰싹- 때리는 중.
상화: 네가. 응? 네가 제대로 했으면, 응? 걔가 그렇게, 응? 내 메시지를 개무시 했겠냐? 응?
동성: 미.. 미안....
상화, 발로 힘껏 동성 가슴 밀어버린다.
우당탕- 넘어지는 동성.
교실 뒤편에서 그런 모습 가만히 지켜보는 혁.
조금 화난 표정이다.
S#7. 교실/ 시간경과
본환 V.O: 그래서? 네가 발랐냐? 그 나쁜 놈.
동성, 울적한 표정으로 교실 뒤 사물함 연다.
혁 V.O: 아니.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다음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동성, 사물함 열어 보고 놀란 얼굴에서 엔딩.
2화
S#1. 교실
사물함 열어보고 놀란 얼굴의 동성.
“생일 축하 해.” 크게 적힌 카드가 들어 있다.
동성, 떨리는 손으로 카드 손에 들어본다. 어리둥절하다.
뒤에서 동성 어깨 감싸는 상화.
동성, 움찔한다.
상화: 괜찮아. 새꺄. 세나가 나한테 그러더라. 너 괴롭히는 거 멈추면 만나주겠다고.
동성: 으...응?
상화: 너 오늘 생일이라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축하를 하고 싶은데? 니네 집에서 생일파티.... (능청) 아.. 이거 갑자기 친해지려니 어색하네. (억지 웃음 후) 하자. 생일파티.
동성: (믿기지 않는) 으.....응?
상화: (뒤돌아서며) 야! 오늘 동성이 집에서 생일파티 한다니까 선물 준비해. 선물!
반 아이들 “오오---” “어쩐 일이야?” 등 수군거린다.
혁만 정색하며 상화를 보고 있다.
S#2. 복도.
동성: (기쁜 얼굴로 통화 중) 빨리해야 한다니까? 진짜야. 당장 오늘 30명 갈 거란 말이야. 진짜라니까. 진짜!
동성: 엄마가 잘해야 한다고. 그래야 내가 이제 따 벗어난다니까?
S#3. 골목 아지트.
본환: 잠깐만 나 이거 뭔지 알 것 같아. 생일파티에 아무도 안 온 거지?
재욱: 넌 갔어?
혁, 끄덕.
S#4. 동성의 집.
동성, 울상으로 앉아 있다.
거실에는 출장뷔페가 차려놓은 기다란 상 위에 음식들 가득하고 혁이 말고는 아무도 없다.
동성의 엄마 한 쪽에서 불쌍한 눈으로 동성 보고 있다.
혁, 묵묵히 앉아 있다.
S#5. 영훈중학교/ 아침.
학교 건물 옆으로 떠오르는 태양. 새로운 운명이 열릴 것처럼 붉고 강렬하게 떠오른다.
S#6. 3-3 반.
동성,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 숙이고 앉아 있다.
그 옆을 동성이 투명인간인 것처럼 무시하며 지나가는 아이들. 동성은 그 자리 그대로. 지나가는 아이들은 점점 빨라진다.
동성: (불현 듯) 으아아아아!
동성,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창 쪽으로 다다다다 달려간다.
동성, 눈물 범벅이 되어 창으로 뛰어간다.
턱! 동성의 뒷덜미 잡는 손.
혁이다.
막 창 밖으로 몸 내던지려는 동성을 잡아 교실바닥에 팽개치는 혁.
동성: 큭!
상화: 아까비!
혁, 상화를 본다.
상화: 졸라 재밌는 거 볼 뻔 했잖아. 왜 말려?
혁, 말 없이 상화에게 다가간다.
상화: 뭐? 뭐? 이 새x가.
빡! 혁 주먹 상화 얼굴에 처박힌다.
그대로 자빠지는 상화.
상화 얼굴 발로 콱 밟는 혁.
혁: 너 계속 동성이 괴롭히면 죽여 버린다.
반 아이들 혁이의 의외의 모습에 놀란다.
상화, 기 죽은 모습이다.
동성 자신도 놀란 얼굴로 혁 보고 있다.
S#7. 영훈 중학교/ 오후.
아이들 우르르 하교하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온다.
혁이, 혼자서 가방 메고 어슬렁어슬렁 걸어간다.
혁이 앞에 나타나는 고등학교 일진.
일진: 야. 너 강혁이야?
혁: 그런데?
일진: 상화 건드렸지? 따라 와.
혁, 주위 보면 상화 한 걸음 떨어져 고등학교 형들 옆에 서서 혁이 보고 씨익 웃고 있다.
S#8. 공터.
30명의 고등학생들 공터에 각자 험악한 모습으로 서 있다.
상화와 일진들 공터로 천천히 걸어들어온다.
그 뒤를 따라 혁이 걸어 들어오는 뒷모습. 마치 링 안으로 들어가는 전사의 등처럼 역광 받는다.
일진: 상화한테 무릎 꿇고 빌어. 안 그러면 너 오늘 죽어.
혁, 툭 가방 바닥에 던지듯 내려 놓는다.
혁: 너희들.
잠시 둘러보는 혁.
혁: 나한테 무릎 꿇고 빌어. 안 그러면 전부 다 죽어.
일진들, 어이 없어 한다.
일진: 개새x가!
일진, 혁에게 주먹 날리려는 순간, 화악- 혁 순식간에 복싱 자세 잡는 모습 정지 컷.
잠시 멈췄던 컷.
이내 혁의 액션 화려하게 펼쳐진다.
슉- 스트레이트로 일진 턱 박살내는 혁.
쩍!
와르르르 뒤에서 달려드는 고등학교 일진들.
혁, 위빙하며 상대방 턱만 골라서 주먹 날린다.
쩍- 쩍- 쩍-
“컥” “으악.” “아앗.”
고개 뒤로 젖혀지고 입 터지며 원샷 원킬로 무너지는 일진들.
상화, 처음엔 자신만만하게 보다가 점점 표정 당황하는 얼굴로 바뀐다.
혁, 점점 빨라지고 대담해진다.
복싱 스타일에서 관절기 스타일로 바꾸는 혁.
꺾고 팔꿈치로 치고 이마로 헤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하나 빠르게 제압한다.
비명 소리만 가득하고.
“아악.” “꺽.” “아아아아아...”
상화, 놀라 주저 앉는다.
혁 약간 지친 모습으로 숨 고른다.
그리고 앵글 빠지면 혁 주위에 모두 뻗어 버린 고등학생 일진들.
저무는 노을 역광 받아 혁이 실루엣 멋지다.
개인적으로 강혁이란 캐릭터가 더좋아진게 이 시나리오 때문에 더좋아진듯
약자를 외면하지않는 강혁의모습이 아무래도 이정우보다는 더 호감가는건 어쩔수없는듯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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