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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204 | 작성일 2012-02-22 19: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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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조하는 이경규.jpg

#1. 왜 검찰 수사 대상이 됐나.

"처음 연락을 받은 건 지난해 2월 중순이었다. 평소 내 이미지나, 무대 위 모습이 의심을 많이 샀다고 생각한다. 처음 연락이 왔을 땐, 의례적으로 받아야 하는 걸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검사에 응했다. 그런데 진행하다보니, 의혹적인 부분이 불거졌다. 


검찰에서 소변 검사, 모발 검사, 심문을 받았다. 내가 대마초를 하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응했다. 그랬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다니까 당황스러웠고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 어디서 잘못된 건지. 처음에는 (검사 결과를) 믿지 않았다." 

#2. 어떻게 기억해냈나. 

"그래도 맘에 걸렸던 일이 하나 있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콘서트가 있었는데, 뒤풀이 파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곳에서 내가 모르던 분에게서 담배를 받아서 핀 게 화근이었다. 그걸 집중적으로 조사 받았다."

#3. 모르는 사람한테서 왜 담배를 받았나.

"내가 제 3자였어도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인 것 같다. 그때 당시 나는 우리 주최의 파티에 있었고, 콘서트 마치고 기분도 좋았고, 술도 많이 마셨다. 매니저분들도 따로 즐기고 계셔서 나 혼자였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파티에 참가하신 분이 건넨 담배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았다. 그래도 우리 주최의 파티였는데, 그걸 거부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연예인이면 모르는 사람을 조심했어야 했는데, 내가 조심성이 없는 성격이었다."

#4. 대마초와 담배는 맛이 다르지 않나.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나는 술에 많이 취해서 잘 몰랐다. 독한 담배, 혹은 시가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했다. 내가 원래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맞다, 아니다'를 가릴 수 없었다."

#5. 모양은 구분 가능하지 않았나.

"구분이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내가 평소에 피우던 담배와 생긴 게 똑같았다." 

#6. 거짓말이 아닌가. 

"검찰은 내가 초범이기도 하고, 양이 극소량이기도 하고 해서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려줬다. 그에 관계 없이 내가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거짓말 아니다. 거짓말이 통한다는 게, 말이 안되고. 거짓말을 한다면 내가 대중 앞에서 노래하지 못했을 것이다."

#7. 언론의 기사화가 늦었다. 대형기획사 봐주기 아닌가.

"그런 의혹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6월 중순에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쪽 얘기 듣기로는 검사가 한달 가량 걸린다고 했다. 내 경우엔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 걸렸다. 통보는 8월에 받았고, 기사는 10월에 났다. 내 생각인데, 기자분들 생각에도 이걸 밖에 공개하는 게 파장이나 하는 측면에서 부담스러웠을 수 있었을 것 같다."

#8. 자숙 기간이 짧지 않나. 

"나도 마음 같아서는 사람들 보기도 힘들었다. 방송이라던지 음악 생활을 못할 줄 알았다. 오랫동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자신도 없었다. 그래도 그렇게 피하기보다는 많은 분들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방송 후에도 곱지 않은 시선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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