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권 논쟁만큼 의미없는게 없음
이건 하나님이랑 부처님이랑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진지하게 묻는거랑 전혀 다를게 없음
그리고 수학을 정확히 사용하는 극소수의 작품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초월권 작품들이 매우 모순적임. 까지 못하는 작품이 없음
이건 초월권 이전에 우주권만 가도 그럼. 파괴 자체가 우발적인 행위인데 전시간적인 우주를 파괴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문장임?
당장 우주권에 등재된 캐릭터들만 봐도 모순적인 경우가 얼마나 많음. 논겟 시절부터 확고한 우주권이었던 오티누스부터 당장 까보셈
오티누스는 세계를 파괴했지만 카미조는 물론이고 오티누스 본인조차 여전히 시간적인 모습을 보여줌. 이런걸 근거로 오티누스가 선형 시간을 파괴하지 못했다는건 매우 합리적이지만 동시에 개좆같은 소리임
근본강자 크툴루는 뭐가 다름? 요그 소토스는 모든 시간과 공간에 편재하고 하나 안에 전체, 전체 안에 하나인 최고원형임. 근데 랜돌프 카터의 선의지를 "깨달음" 이건 시간적인 묘사가 아님? 마찬가지로 이걸 근거로 요그 소토스가 시간을 초월하지 못했다는 것도 매우 합리적이지만 동시에 개좆같은 소리임
제일정공버스 엘더스크롤은 뭐 다름? 알두인 때려잡은 도바킨은 도둑길드 퀘스트라인에서 독화살을 맞고 제압됨
우리는 여러 기준을 통해 초월권이라는걸 만들었지만 매우 모순적인 개씨발쌉소리라는건 결국 변하지 않음. 이런 모순들을 제외하고 근본적인 부분들만 본다고 쳐보셈. 도대체 어떻게 싸울거임?
시간의 개념을 넘어섬과 동시에 모든 시간 속에 편재하고, 모든 이원적 개념을 넘어서고, 플라톤적 원형 개념조차 허구 취급하는 존재들끼리 도대체 어떻게 싸운다는거임. 아마란스랑 요그 소토스가 싸우는걸 상상이나 할 수 있음? 아마란스는 모든 숫자, 가능성, 개념, 사상이 나오는 절대적인 근원인 0이고 요그 소토스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일원론의 전능자임. 도대체 누가 먼저인지 어떻게 따짐
그냥 개병신같은게 초월권 논쟁임 ㅇㅇ 진짜 순전히 재미로만 보는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