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압축 이거맞음?
모든 현상에 예리한 날카로움을 싣는 트리스메기스토스는, 본인이 휘말려 절단당하는 것만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 우주 정도는 빠짐없이 참격으로 덮어서 티끌의 살육과 파괴로 뒤덮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내포한 것은, 뭐지? 태양이나 빅뱅처럼 막대한 에너지 덩어리일까, 아니면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블랙홀일까. 『과거의 마리아』는 그 덩어리를 우주라고 불렀다. 비유표현일까 그 자체일까. 그저 올려다보기만 하는 카미조는, 이제 농담과 진담조차 구별할 수 없었다.
「……붉은 돌, 불사조차 부여하는 만능약, 제5원소의 불순함 없는 제어, 우주의 재구성」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