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오명을 씻으면 여기저기서 손을 잡자고 할지?
3년이란 시간을 청가에서 재정비하고 복귀. 이후에 잡힌 매치업이 환기와의 데스매치.
역피셜대로 의안을 수성하면서 진나라군의 보급이 바닥나길 유도하고 환기가 비하를 약탈하러 간 사이에 이목이 환기군 본진 점령.
돌아온 환기군을 삼면에서 포위해 10만 군세를 섬멸해 압도적인 전과를 올리는 과정으로 기대했는데..
이목이 실제 역사에서 농성하던 전개는 스킵해버리고 조나라 북부 정보를 성공적으로 봉쇄한 이후 북부의 모든 군세를 총 결집한 것으로 작가가 연출하려 했지만 보는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 뿐.
31만이라는 군세가 말이나 되는지?
차라리 환기 연합군 14만보다 더 적은 10만 군세로 수성전을 시작한 경우라면 작가가 저번 주부터 욕을 먹지 않았을 듯.
어떻게 싸우든 의안 - 비하 전투는 역피셜대로 이목이 이기는 거고 어떻게 승리를 해나가는지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목이 이기고 이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기대됨.
▶다시 합종군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하는 창평군.
▶이익에 따라 나라들이 동맹을 맺거나 배신하는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추가타로 유세꾼 무리들을 풀어놓기까지 함.
▶합종이 끝나면 연과 조는 다시 싸워야 하는 사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목에게 짚고 넘어가는 오르도.
(이목의 진짜 힘을 가늠해보고 싶어서 합종에 참여한다는 계산도 있는 모양임.)
▶약육강식의 전국시대에서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명성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은 강력한 거물을 상대로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
업을 잃었던 이목이 3년 만에 10만 참수로 악명이 높아진 환기를 무찔러서 중화에서 명성이 다시 높아진다면?
육대장군 제도 부활 이후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진나라군의 기세가 꺾이면 진나라의 팽창을 극도로 경계하던 나머지 나라들이 서로 다투었던 상황을 일단 다 내려놓고 여기저기서 이목에게서 <공동의 이익>을 얻기 위해 손을 잡자고 제안할 것 같음.
위나라는 오봉명이 진나라와의 3년 동맹 이후 복수하는 걸 노리고 있음. 진위 동맹이 끝나는 타이밍이랑 이목이 승리할 때가 겹칠 것 같음.
한나라는 생존을 위해서 군 보강에 미친 듯이 집중하는 중이고 초나라와의 동맹을 맺으려 애쓰고 위나라의 침공에 맞서는 상황임. 이목과 동맹을 추진할 대상으로 장 재상을 내보낼 것 같음.
▶진나라의 위세가 흔들리고 서로의 이익을 어느 정도 뒤로 돌린다면 위와 한은 조에게 삼진(三晉)에서 분열됐던 힘을 총결집해 진나라에 대항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음.
초나라는 합종군 맹주를 맡았지만 패배하면서 초강대국의 위상이 꺾인 상황이라 진나라에게 설욕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환기가 패배하는 그 타이밍에 진나라가 내부에서 술렁거리면 다시 한번 합종군을 일으키자고 조나라에 사자를 보낼 것 같음.
연나라는 기회가 될 때마다 조나라를 노렸는데 환기의 패배로 조군의 위상이 높아진다면 다시 조나라가 약해지는 틈을 노리기로 하고 한 발 물러나 은근슬쩍 합종에 참여하는 식으로 각국의 전력을 가늠하고 후일을 도모하려 들 것 같음.
나머지 나라들은 다 <각자의 이득>을 위해 진나라를 <공동의 적>으로 두고 조나라와 동맹, 합종을 도모하려 들 것인데 제나라 같은 경우는 암묵적으로나마 진나라와 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이라도 환기가 10만 참수 사건을 벌인 상황이라 진나라를 지원했다간 나라 자체가 고립될 상황이라 그냥 계속 간을 보는 식으로 뒤에서 멀리 물러나있을 것 같음.
작가가 소년만화 클리셰 못 버린지라 진나라가 극도로 너프된 상황에서 여섯 강국들을 쓰러뜨려가며 중화통일을 노린다는 어이없는 영웅주의 컨셉을 밀고 있는데.. 진짜 환기가 패배한 이후 다시 한번 5국 연합으로 합종군이 일어나기 일보직전이라면?
진시황이든 창평군이든 이신이든 아주 다 이목에게 설욕하기 위해 혈안이 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