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끌) 창평군도 은근히 삽질이 꽤 있습니다.
만화상에서 이목에게 많이 묻혀서 그렇지 창평군도 은근히 실수를 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안심하고 한나라로 20만을 보냈는데, 조나라라 마양으로 쳐들어옵니다. 물론 이건 여불위가 명령했지만 여불위도 창평군이 반대한다면 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조나라가 쳐들어오자 창평군은 절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기를 총대장으로 임명했지만 이목덕분에 왕기를 잃었죠.(개인적으로는 이것만큼은 이목이 정말 잘했다고봅니다.)
두 번째로 이목이 진-조 동맹을 제안하자마자 위나라의 산양으로 군사를 보냅니다. 본인은 염파가 오는 것을 무릅쓰고 산양공격을 지시했지만, 결국 그 행위의 의미를 눈치챈 이목과 춘신군으로 인하여 합종군 결성으로 이어지고 맙니다. 합종군 결성 뒤 본인도 몽무와의 대화에서 이건 실수라고 인정합니다.
세 번째로 함곡관에서 우주방어를 시도했으나 이목의 함양 뒷통수에 은근히 당황합니다. 사실 표공이 죽은 후에 최에서 방어전을한 것도 영정 본인이 가겠다고 하니까 덜컥 받아들인거죠. 당연히 지휘관들과 심복들을 보낸 게 맞았고, 당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본인도 영정이랑 같이 가야할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니 영정덕분에 위기를 넘긴 그가 여불위를 배신한 것도 당연한 겁니다.
네 번째로 이목의 도발에 빡쳐서 업 공략을 작전을 세웠죠. 하지만 의외로 자신감이 없는지 왕전에게 영 아니다 싶으면 파기하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성공했으나 이목이 눈치채서 잘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왕전이 이 작전은 망했다고, 즉석에서 다른 작전을 짭니다. 솔까말 이건 성공해도 거의 왕전의 힘이 크지 첨에 작전을 짠 창평군의 공이라고 하기엔 좀 어려워요.
여하튼 의외로 창평군도 주인공보정 덕분에 잘 살아남은 무능 총사령관입니다(?)
사실 진지하게 생각한 건 2번과 4번입니다.
1번은 명확하게 이목이 진나라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창평군도 최선을 다했어요.
2번은 창평군이 초나라 출신이면서 전국사군인 춘신군을 너무 얕잡아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썼습니다. 이목이야 그럴 수 있다치더라도 초나라쪽인 춘신군쪽에서 합종군 응낙하지 않으면 그만이거든요. 실제로 제나라쪽에서는 응하지도 않았고요. 또한 외교적방해를 하지 않는 점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3번은 그 상황에서 함양 뒷통수 대비하는 게 힘들긴 하겠네요. 거의 모든 게 함곡관에 집중된 상태니 쉽진 않겠어요. 하지만 초나라쪽에서 합종군이 끝나기 전 이목이 반드시 뭔 짓을 할거라고 예측한 염파 노인 당신은 대체....
4번은 창평군 입장에서는 원래부터 조나라 공략을 계획했겠지만, 이목이 제나라 왕 때의 회담 이후에 어그로를 끈 것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때 창평군답지 않게 살짝 빡치는 게 보였어요. 듣고만 있을 수 없다라던지 그러기 전에 이목 너부터 친다던지. 뭐랄까 그 문제는 울고싶은데 빰 때린격이라고 하는 게 적절할려나요. 4번 자신이 없다는 건 저도 농담식으로 써서 그렇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유연함을 위주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그런 명령을 내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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