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르 에어에 대한 고찰(네타 주의)
등장한지 한 두권? 정도만에 다시 미지의 인물로 떨어져버린 아주르 에어에 대해 고찰해보겠습니다.
1. <아주르 에어> 이름 유래
뭐 다들 아시겠지만 아주르는 Azure 라는 영어식 표기의 발음입니다. 아마 프랑스어에서 유래된듯 한데요, 뜻은 "하늘색" 입니다.
에어는 누구나 아는 "공기" 내지는 대기, 하늘,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천공" 이란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할건 아주르 에어의 Azure 라는 색이 우리가 마냥 생각하는 하늘색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트리리드 테트록사이드라는 이름은 제 부모가 붙여준 것입니다. 제 본명은…….”
다시 한 번 리드를 돌아보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르고, 하루유키는 두 날개를 강하게 진동시켰다.
가늘게 틈새가 벌어진 제성 남문으로 돌진하는 두 사람의 등을, 감벽색의 서늘한 바람과도 같은 목소리가 밀어냈다.
“……《아주르 에어》입니다!”
심상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목소리에 색깔을 입혀 표현하긴 했지만, 전 저 말 자체가 하루유키가 받은 아주르 에어의 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벽색. 의외로 생소한 색깔인데요, 사실 우린 이 색깔을 많이 봐 왔습니다. 하늘의 태양이 사라져갈 무렵, 깊은 남색도 아니고, 햇빛의 영향이 남아있는 하늘색도 아니고, 옅은 보라색도 아닌 깊이가 있는 파란색 있죠? 그정도 색깔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색깔은 언제 볼수 있을까요? 네. '해가 지는동안' 입니다. 황혼이죠.
2. 별명 <트리리드 테트록사이드>
부모가 붙여주신 별명이랍니다. 별명을 붙이는덴 이유가 있을것입니다. 게다가 액셀월드에서의 부모 자식간의 유대는 매우 깊은것으로 표현되어 있고, 아주르 에어의 언동을 보면 부모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부모가 지었으니 사소하지만, 깊은 뜻이 담겨있을겁니다.
트리리드 테트록사이드: (사산화삼납) 화학식 Pb3O4. 연단(鉛丹)·광명단(光明丹)·적연(赤鉛)이라고도 한다. 노란색이 도는 붉은색 안료이다. 비알칼리성을 나타내며, 철의 방청제 페인트로 사용된다. 그밖에 축전지의 전극판재료, 납유리, 도자기의 유약 등에 사용된다.
네. 다들 소설 읽으시면서 몰랐던 사람들은 전부 트리리드 테트록사이드를 청색계열의 화학물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겁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러다 이 사산화삼납이 노란색이 도는 붉은색 이랍니다. 노란색이 도는 붉은색이라...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태양의 색이 떠오르는데요. 그래서 직접 사산화삼납의 색깔을 사진으로 보니 태양색.....보다는 황토색 같았습니다만. BUT 이건 소설이고 소설속의 게임이니 광도를 좀 주면 태양색 같다고 칩시다.(허허허)
일단 유의해야할 점은, 아주르 에어는 청색계통의 색깔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별명은 적색계통의 금속산화물이란 말입니다. 재밌는점은, 이 사산화삼납을 태워 불꽃색을 관찰하면 그 색이 '암청색' 이란 점입니다. 단순한 우연인진 모르겠지만 역시 작가맘 독자맘 따로 아니겠습니까? ㅋㅋ 액월 애독자인 제가 이걸 토대로 한번 고찰을 해보겠습니다.
1) 아주르 에어의 어빌리티
어빌리티에 대한건 순전히 제 헛소리에 지나지 않으니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일단 아주르 에어의 외형은 동양풍의 무사 같은 느낌이고 청색계통이니 주 속성은 근접인게 확실해 보입니다. 검을 이용한 심의기의 숙련도도 높아보이고요. 그런데 별명이 적색계통을 가진 금속산화물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 승 전 다 떼고 결만 봅시다. 여러분은 별명지을때 주로 뭘 보고 짓나요? 네. 외형이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사산화삼납은 불꽃색이 암청색이라고 했습니다. 이것때문에 생각한 건데요, 제 생각에 아주르 에어는 일종의 '강화버프' 어빌리티를 가진것 같습니다.
어빌리티를 발동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면, 아주르 에어는 '붉은 계통의' 모습을 띠게 됩니다. 마치 사산화삼납 처럼요. 그리고 그 붉은 모습이 임계에 달했을 무렵, 저물어가는 태양과도 같이 붉게 타오르면서 원래의 색깔인 감벽색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불길의 안쪽에 있기 때문에 암청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요약하면, 아주르 에어는 황혼의 하늘과도 같은 성질을 띠고 있단 것입니다. 황혼요.
2) 아주르 에어의 인물 중요도
아주르 에어의 성질이 황혼의 하늘과도 같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요, 황혼하면 또 떠오르는게 있습니다. 바로 '황혼 스테이지" 입니다. 다들 하루유키에게 황혼 스테이지는 심리적, 정신적으로 인연이 깊은 필드라는걸 알고 계실겁니다. 아주르 또한 그런 인연으로 엮이게 되지 않을까요? 흑설공주가 황혼의 그림자와도 같이 하루유키를 지켜준다면, 아주르 에어는 황혼의 하늘과도 같이 하루유키를 담아 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하는것이니 싸워드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다른의견이 있으신분은 댓글 부탁드려요.
애초에 길어서 읽겠냐만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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