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2 보는데 왜 독고2 보는 느낌이 들지?

고구마만 계속 꾸역꾸역 먹여서

가슴치면서 답답하다 호소하는데도

끝까지 고구마만 주구장창 먹이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게

딱 독고2 연재시절이 떠오른다;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나도 깊은 공감을 가지고 있고 여러번 글도 썼었음.

이전에 썼던게 얼마나 고쳐졌는지 살펴보면

1. 까오린기 영웅전

짱쎈 까오린기가 울부지저따 크아아앙

까오린기가 다 해처먹는 구도를 비판했었는데

그 이후 까오린기가 아예 사라짐 ㅋㅋ

그렇다고 나타샤 같은 캐릭터가 활약하는 것도 아님..

2. 주인공&빌런 비중조절 실패

존재감이 실종되어버린 가짜주인공 이정우&김종일 

vs 진주인공 까오린기 비중에 대해 비판했었는데

이제는 까오린기는 물론이고 나타샤 같은 

흑수회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잠수타고

이정우의 일상 + 쫄튀 김인범 + 기세등등 샤오민

너무 극단적으로 비중이 오락가락 함.

독리,독1,통123,블레1 등이 재밌었던 이유는

양 진영간 비중조절이 아주 적절했기 때문인데...

3. 공감가지 않는 설정

여전히 설정은 무리수가 많이 보임.

순종적인 여성상은 죽고

진취적인 여성상은 살아남는다고 

작가 스스로 밝힌 이야기인데

마리,윤정임은 순종적인 여성상인가?

이정우의 원죄를 위해 윤정임은 진취적인 여성상이지만

희생이 된다는 설정 자체가 위의 설정과 충돌이고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식이 아니냔거지.

이번화에서 김인범이 행동하는 것도 이해가 안됨.

오늘 말하는건 장맹하는 늙어서 까오린기한테 죽을테니

제2의 장맹하를 찾으란 식이었는데

이것도 결국 존재감 없는 김종일을 어떻게든

끼워맞추려고 넣은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이미 두현 내에서 하종화의 제자로써

제2의 하종화 혹은 차세대 최고의 칼잡이 타이틀을

지닌 류희수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인범이 제2의 하종화 얘기에서

류희수와 함께 김종일을 같이 떠올리는 장면을 넣은건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일 수 밖에 없음.

만약 김종일이 지금처럼 분량 먼지수준이 아니라

흑수회 7등급따리여도 조금은 네임드라도 잡거나

어디서든지 분량 좀 챙기면서 류희수와 대등하게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였다면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만한 연출이었을텐데..

분량이 먼지가되어 훨훨 날아가버린

현재의 김종일을 이제서야 무리하게 띄우려 하니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예를들어 블레1을 블레2처럼 바꾼다면

강혁이 저우량과 붙어서 이기는게 아니라 발린다음

그이후 김민규와의 수련에 들어갔다.. 라는 장면과 함께

분량이 증발하여 황일철과 저우량 김민규만 주구장창 나옴.

그러다 대련장면 몇번으로 강혁이 살아는 있음을 보여주고

다시 분량이 증발하지만 김민규의 언급으로 

"강혁 재능 상당함.. 나를 이을 재목.."

이렇게 흘러갔으면 블레1이 재밌었을까?

4. 진부한 레파토리

역시나 윤정희 김성희 둘 다 아직도 납치살인각은 

씨게 잡혀있어서 변한건 없음.

쓰다가 현타와서 급마무리하는데

위의 4가지 비판점을 짚은 글을 쓴게

19년 10월 말이였으니 4개월 정도 지났는데도

변한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놀라울뿐

여전히 앞이 깜깜하다는 느낌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