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지워진 국물이야기를 살짝 좀 봤는데
나도 밖에서 음식을 먹다가 딴 생각을 하며, 멍 때리는 경항이 있어서
옷에 흔적을 자주 남기는 편임
그때마다 엄마는 나에게 "넌 칠칠맞게, 꼭 뭘 먹은 티를 내는구나" 라고 하심
(아빠는 무뚝뚝한 타입이라 나랑 대화를 잘 안함)
엄마로서는 자기 자식이 밖에서 똘망한 이미지[?]로 보였으면 하는데
국물이 옷에 묻히고 다니면 남들 눈에는 거지 같거나,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인상을 주는 거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신경을 써 주시는 편
아까 옷이 낡았다는 이야기도 했다는 글을 봤는데
우리 엄마의 경우는 내가 그 말에 관심을 안 보이면 "새 옷 하나 사자" 이런 식으로 슬쩍 말하고는 하심
나에게 살이 쪘다는 소리도 함.
그래서 다이어트 하자고 건강식을 먹자며 (근데 그렇게 말하면서 본인이 못 참고 라면을 끓이고 같이 먹자고 함)
더 읽다가 말았는데
님의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었을지도 모름
자식이 자기에게 미안해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