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밑에 쓴 카무이 관련글 보충해서 몇 자.txt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본 글은 매우 매우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매우 주관적입니다.
#근거따위 없는, 감상, 내지는 망상에 가깝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밑에 적은 카무이 관련 글에 대한 보충글입니다. 이 글만 봐선 맥락이 다소 뜬금없을 수 있습니다.
1. 카무이 안중에는 어머니 외에는 없다?
->이건 조금 다르다고 보는 게, 카무이가 호우센이라는 '강한 사람'을 봤음에도 목표를 바꾸지 않고 아버지를 뛰어넘는 걸 바래온 건, 어떤 감정에서든 아버지를 향해 '집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어린 카무이에게 있어 바다돌이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제일 강한 걸로만 여겨지던 인물이었던거에요.
다만 아버지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고 카무이가 판단하자) 그것이 실망과 분노로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도 아버지를 뛰어넘는 것으로 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그 애증의 표현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덧붙여서 이 비슷한 상황이 긴토키-카구라에게도 있었습니다. '긴쨩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모드였던 카구라가 기억상실편 당시 무기력?해진 긴토키를 본 이후로는 '긴쨩이라면 할 수 있어!' 가 아니고 '함께 하자!'로 바뀌죠. 좀 더 진행되고 나선 '긴쨩은 내가 지킨다!'(...)모드이지만. 야토일가가 파탄난 것에 비해서 해결사가 여태껏 유지되고 있는 건 그런 차이인 것 같아요. 힘든 일을 누구 한명이 떠맡고 책임지려해봤자 좋은 결과가 나기 어렵다, 가족이라면 힘든 일이라도 함께 짊어져야한다, 는 소리.)
2.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아빠보다 강해지겠다는 카무이의 머릿속 고찰
카무이의 사고를 좀 쉽게 나타내보자면
대전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 (바다돌이의 영향)
목표) 어머니를 지키는 것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
결론=>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는 아버지보다 강해질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인 듯 합니다(...)
그러나 카무이가 놓친 건, 가족은 누군가가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지키는 관계는 아니라는 거.
서로가 서로를 지키고, 지켜지며 함께 지탱하는 것이니까요. ...소라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관이 그런 것 같아요.
(덧붙여 이부분은 칸코우와 닮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orz... 덤으로 과거 긴토키도 이런 류의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아니지만.
적어도 장군암살편쯔음부터의 긴토키는 해결사 다른 두명과 함께 위기를 해쳐나가려 할 거라 믿습니다.)
3. 카무이가 카구라에게 보인 태도에 애정이 아예없나?
->이걸 좀 더 상세히 적어볼께요.
우선 요시와라 당시의 뒷치기(...)나 장군암살편에서의 전투가 카무이의 진심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봐준 게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장군암살편 도중에 천도중 놈들에게서 구해준 것 역시 우연이 아니고 의도적인 것(=카무이가 일부러 카구라를 구했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이유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카구라가 '동생이라서' 도운 게 아니라, 카구라가 '어머니의 자식이라서' 도와준 거라고 느껴져요.
카구라가 카무이에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카구라를 도운게 아니라,
카구라가 카무이의 어머니-코우카한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카구라를 도왔다고 한다면.
카무이가 카구라를 지켰다, 도와줬다는 결과자체는 똑같아도, 의미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렇다면 카무이 본인은 카구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카무이 입으로 직접 말한 적있었죠.
"약한 녀석에게는 관심없어."
어머니를 향하는 것과 같은 애정도, 아버지에게 내쏟은 증오나 분노도 없어요.
카무이 개인에게 있어서 카구라는 딱히 아무래도 좋은 존재..., 로 보입니다.
(반박 대환영입니다. 웰컴! 오히려 제발 이부분 그럴듯하게 반박해주세요;ㅅ;...)
이번 편에서 '어머니를 닮은 얼굴, 어머니를 닮은 소리' 운운한 부분이 있죠.
전 진짜 그걸 보고...
코우카를 지켜주지 못한 것, 임종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 거엔 죄책감을 느끼는 주제에
정작 카구라에게는 미안한 감정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울컥했습니다.
뭐, 이 부분은 결국엔 빠심이 섞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긴 한데요wwwww
적어도, 카구라 개인에 대한 감정이 있다면. 단 한번이라도 이 애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그랬으면 저런 말 안나왔을 것 같아요.
동생에 대해서 미안한데, 그것보다도 강함에 대한 열망, 아버지에 대한 분노 등이 더 컸던거라면 차라리 이해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죄책감 같은 게 전혀 없었더라면 깔끔하게 받아들였을거에요.
...더 쓰면 말이 격해질 듯해 생략합니다.
댓글로 쓰다가 길어져서(+입력시간 초과?로 한번 날려먹어서orz) 새 글로 적습니다.
츄잉 글쓰기 기능이 이상한지 제 컴퓨터가 이상한지(...) 아까부터 한 단어가 세네번씩 적히네요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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