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소감[잡담,스포]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파치군은 여전히 신파치군 이었고, 구라상은 역시 가구라쨩이어서 안심했습니다.
확실히 키와 가슴이 커지고 눈은 더 샤프해졌으며, 스타일까지 향상 되었지만..
뭐랄까.. 메가네군 답지 않다.. 멋지긴 하지만 가구라는 이렇지 않았다. 이런 위화감이 더 컸었어요.
긴상이 없어지고 난 후의 절망적인 미래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된 것이니.. 평화속에서 무난하게 5년이란 시간을 긴상과 함께 보냈다면,
지금과 같은 날카롭게 갈린 모습 따위가 되지는 않았을 것 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거 같네요
아아, 뭐 그게 안타깝고 슬퍼보인달까..
간지나는 스타일도 샤프한 눈매도 제 눈에는 멋지다기 보다는...
단지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말려들어 억지로 강한 모습을 보이려 하는.. 그런 아이들로 보였습니다.
돌아갈 장소를 잃어버리고, 더는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고 정을 붙이려 하지도 않는.. 홀로 서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 하는 어린아이의 눈을 하고 있었달까요.
극장판 초중반부에 보이던 신파치와 가구라의 날카롭게 변한 모습은 그러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_+;;
칭포상이 된 긴상이더라도 내용물은 긴상인지라, 이 두 사람의 마음을 녹여주는 과정에서..
신파치군은 역시 신파치다... 카구라도 예전의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런 부분을 잘 드러나서 (묘사해줘서) 좋았고, 보는 저도 안심이 되더라구요
엔미 코스한 긴상을 만나러 가기전
요로즈야 사무실에 세 사람이 모인 그 시점의...
5년 전의 요로즈야... 즉 긴상이 없어지지 않은 세계의 5년 뒤 (=즉 5년전 과거의 그것) 로 예상되는 예전 복장을 하고
다시 모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베스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메가네군과 구라상은 물론이고
조금 날카로와진 사다하루의 눈 마저.. 편안하게 변했지요.
칭포상이 되버린 긴상이더라도 사다하루는 냄새로 아는거 같으니까요.
촌스럽고 구린내가 나는 빈보 구식 패션이라도
중2 냄새 풍기며 세상 근심 다 떠안은 표정으로 무게따위 잡지 않아도..
신파치와 가구라는 지금 처럼 편안한 표정으로
소중한 사람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게 가장 그들 답고
아름다울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는 저도 흐뭇하고요.
p.s
- 누가 뭐라한들 이번 극장판 주인공은 파치군과 구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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