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크스 관련 뇌피셜 예측 - 두번의 반전
근거 빈약함. 단지 작품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거니 감안하고 읽어주길 바람.
원래 샹크스는 단순히 주인공 루피의 은인이자 길잡이로 비춰졌는데 최근 들어 오노성과 엮이는등 수상한 행보를 보였음. 작가가 일부러 최종 흑막일지도 모른다는 식의 밑밥을 깔아둔 거지.
내 생각에 첫 번째 반전은 작가의 밑밥으로 인한 독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거임. 바로 샹크스가 본인이 해적왕이 되기 위해 다소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사실.
일부러 로저 일당과 라프텔에 가는 걸 거부한 진짜 이유, 로저의 마지막 행보 직전에 혼자 뭔가 물어보고 눈물을 보인 이유, 미호크과의 대결이 전설로 회자될 정도의 강자인데 하필 최약 이스트블루에서 1년여간 항해한 이유, 로저의 밀짚모자를 갖고 있는 이유(임 장면에서 보이듯 밀짚모자에도 뭔가 의미가 있을듯), 고무고무열매를 탈취한 경위(카이도가 한 말을 보면 조이보이와 고무고무열매 간에도 뭔가 연결고리가 있을 수 있음) 등등...
여기에 루피가 고무열매를 먹은 것 조차도 샹크스의 의도일 수 있고. 샹크스는 해적왕이 되고싶어 루피를 이용해온 거였다는 게 드러나는 거지. 그토록 티치를 견제하고 카이도 뒤치기 막고 사황 간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 것도 다 루피가 성장해서 자길 찾아올 때를 기다린 거고. 오래 기다린 이유는 오뎅이 말한 적당한 타이밍 때문이겠지.
그런데 두번째 반전은 그렇게 위기감을 조성하다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나옴. 여러 세월이 흐르는 와중에 자신의 해적왕 야망은 진작에 접었고 다음 세대 근본인 루피가 해적왕이 되게끔 도와주게 된다는 거. 지금껏 나온 떡밥을 보면 여러모로 입체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가 될 거 같음. 로저와 주인공 루피의 중간 포지션인 샹크스가 진짜 최종흑막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내 결론. 다만 하나같이 독단적이라 오해를 샀을뿐. 원피스식 반전이 보통 이런 식이기도 하고.
히그마와 베라미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샹크스-루피 계열은 자신의 꿈인 해적왕을 두고 경쟁할 상대가 아니면 굳이 적의를 품지 않고 무시함. 샹크스가 위협을 가하는 척하겠지만 이미 만물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루피는 굳이 상대 안 하고 직관적으로 속마음 간파. 그리고 해적왕 인정받기. 여기까지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