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눈팅만 할려했는데 에아와 왕군의 관계는
에아의 공간 절단에 의해 먼저 고유결계 자체가 망가진겁니다.소설에 이렇게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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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절규하고,
땅이 뒤흔들린다.
우주의 법칙을 어그러뜨리며 해방된 방대한 마력 덩어리.
아쳐가 내리친 날끝은, 애초부터 누군가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
이미 누구를 노릴 것까지도 없는 것이다.
괴리검의 날이 잘라내는 것은, 겨우 “적”따위로는 그치지 않는다.
질주하는 라이더의 눈앞에서, 대지가 갈라지고, 나락을 열었다.
「음?!」
갑자기 발아래에 생겨난 위기를 간파한 라이더로서도, 부케팔라스의 기세는 이미 제지할수 있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
「힉??」
이제는 피할수도 없는 나락의 운명에, 웨이버가 비명을 가까스로 억누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물론, 지금 그를 나르는 것은, 그 정도의 위기에 겁먹을 정도의 말도 아닐뿐더러 그런 기수(騎手)도 아니다.
「하앗!」
라이더의 고삐에 응하여, 영마는 호쾌한 뒷발차기 한번으로 드높이 하늘을 춤춘다.
간이 서늘해질 정도의 도약과 활공.
웨이버에게 있어서는 무한하게 여겨졌던 한 찰나의 끝에, 부케팔라스가 다시금 발을 디딘 것은, 과연 갈라진 땅의 반대쪽 대지였다.
하지만 안도할 틈 따윈 없이, 웨이버는 후속 기마대의 참상에 낯빛을 잃었다..
각력에 있어서 부케팔라스에 미치지 못했던 근위병단은, 대지의 단열(斷裂)을 건너지 못하고, 어찌해볼 수도 없이 눈사태와도 같이 나락의 바닥으로 추락해간다.
보다 후열(後列)의 기마들은 간발의 차로 발을 멈추어 추락의 위기를 피했지만, 그것은 아직 참극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꼬맹이, 꽉 잡아라!」
라이더가 질타와 함께 웨이버를 끌어안은채로 부케팔라스의 갈기를 붙잡는다.
위기를 감지한 영마가 안전권으로 뛰어 물러나는 사이에, 갈라진 땅은 그 폭을 더욱 넓혀, 주위의 흙을, 기병들을 삼켜간다.
아니, 대지뿐만이 아니다.
균열은 지평선에서부터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까지 뻗어나가, 공간을 일그러뜨리고 대기를 빨아들이며, 소용돌이치는 바람과 함께 주위의 모든 것을 허무의 저편으로 날려없애간다.
「이, 이것은…….」
그것은, 그 대단한 정복왕조차도 말을 잃게 되는 광경이었다.
영웅왕이 쥔 괴리검.
그 일격이 꿰뚫었던 것은 대지 뿐만이 아니라, 하늘에까지 이르는 세.계. 그. 자.체.다.
그 공격은, 이미 명중의 유무, 위력의 가부를 논할만한 것조차 아니었다.
병사가,
말이,
모래먼지가,
하늘이,
찢겨져나간 공간을 의지처로 삼고있던 뭇 만물이, 소용돌이치는 허무 속으로 빨려들어가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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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결계 그자체가 먼저 찢어진 다음 고유결계에 의해 불러들여진 영령이 전부 사라지는 겁니다.
무슨 영령이 다 사라져서 마력부족으로 못 펼친게 아니라
세계가 찢어져버린거에요.
상성중에도 이런 상성이 없습니다.
무한의 검제 vs 에아해도 에아가 이겨요 무조건.
세계를 찢어버리는 검과 세계가 싸우면 당연히 전자가 이깁니다.
EX인건 단순히 규격 외이기 때문이지요.
규격 외 끼리 붙어도 승패가 나타나는 건 많고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