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관점이 달라도 페제가 암울한건 사실..
키리츠쿠는 진짜 자신의 목적을 발견했다기 보단
의도와는 다른 결말로 대 참사가 벌어진 패닉 속에서 실낫같은 시로에게 매달려
단지 스스로를 위안했던게 아닐까 하는..
고로 표면적으로는 스스로 의의를 찾은 것 같이 보이지만
큰 그림에서 보면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아픔을 감수하며 전부를 희생시켰음에도
결국 그 목적을 그대로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스스로에겐 굉장한 비극이라고 생각해요..
(시로가 페스나 결말과의 연결고리이기에 어쩔 수 없이 미화된 경향이 큰 듯한)
카리야는 토키오미가 죽었다고는 하나 사쿠라를 해방시켜주지 못했고,
토키오미의 죽음으로 인해 아오이의 행복까지 소실되었기 때문에 역시 큰 비극..
토키오미의 경우,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말과 배신으로 인한 허망한 죽음이기에 마찬가지 비극..
케이네스도 아무라 목적에 죽음이 내포되었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포기하고 안주를 택했으나 결국 살해당했으므로 비극..
실질적인 해피엔딩의 대상자는 웨이버(조연), 류노스케(조 악역), 키레(주 악역)..
악역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는거 자체가 이미 암울한거고..
웨이버의 엔딩으로는 간에 기별도 안오는게 사실이죠...
또한 단순히 배드엔딩의 연속이기에 암울하다기 보다는
숭고함을 느낄 새 조차 없는 아이리의 일순간의 죽음,
끝내 표출되지 못하고 눌러담는 키리츠쿠의 고통,
케이네스와 솔라우의 비참한 죽음 등
충분히 표현을 달리할 수 있었던,
결말에 전혀 지장없는 부분들에서 느껴지는 도울함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감탄사가 나오는 수작임에도 독후에 착잡함만 가득한..
무작정 찬사를 보내기엔 조금 아이러니한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분위기가 암울하다고 배드엔딩이 조금 충격적인게 있어서 그런거지..실제 해피엔딩도 많고
마마마 만해도 분위기가 어둡지 결국 해피엔딩이였음..
일단 그건 제쳐두고서라도 페이트제로는 결말이나 설정 자체가 이미 있었던 원작 페스나가 있었기에 그렇게 암울하게 갈수밖에 없었음..
아인츠베른 4차에서 배신당하고 세이버도 배신당하고 키리츠쿠는 성배때문에 죽게돼고 등이 이미 밝혀진 시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내는게 이상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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