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유뽑 도전! (*그전에 과거 썰이 조금 있음)
이것은 내가 중학교 2학년 여름쯤 중학교 교실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 반에 A라고 2학년 실세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A 주변으로 아이들이 둥글게 모여 있었다.
알고 보니 A는 츄잉이라는 사이트를 보고 있었고 주변에 모인 아이들은
A가 유니크를 뽑는 걸 응원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그냥 집에서 혼자 하면 될걸.....;;; 그러나 A는 평소에도 눈에 띄고 싶어 하는 성격이었기에
그러지 않은 모양이다.)
A:아~ 떨린다 떨려~ 아! 누가 나 대신 뽑아 볼 사람?
아이들은 주변을 둘러보면서 서로 쳐다봤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때 B가 같이 구경하고 있었던 나를 불렀다.
B:야! 너 한번 해봐라.
나: 아, 아니 나도 자신이 없어;;;
B: 괜찮아 괜찮아. 딱히 어려울 것도 없어 클릭 몇 번만 하면 돼
B로 말할 것 같으면 평소에 나랑 말도 안 섞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나를 띄워주었다.
B가 추켜 세워준 탓도 있지만 내심 만약에 뽑기라도 하면 나에게 뭔가 콩고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약간에 기대감에 슬쩍 해보기로했다.
나: 포인트는 얼마나 쓰면 돼?
A: 다 써도 돼. 근데 꼭 뽑아라
(A의 츄잉 전 재산은 1000만 포 정도였다.... 이 정도로 뽑히긴 할까?;;;;; ....;;; 에이 설령 실패한다해도 뭔 일 있겠어?)
나는 100만 포 씩 아끼면 오히려 똥이 될까 봐. 용기를 내서 과감히 10개 묶음에 도전했다.
결과는
그래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었다.
10개의 레어만 뽑혔을 뿐.....
그리고 나는 그날 성난 A에게 반 전체가 보는 앞에서 흠씬 두들겨 맞았고
것보다 더 억울한 건 B가 나를 보면서 "뽑지도 못할 거 왜 뽑는다고 나서서 깝치냐?" 라고 했었을 때였다.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힘내"
그리고 그 후 아이들은 주변에 모여서 등을 토닥 거리며 위로를 해주었다.
나 말고 A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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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에 용기있게 유뽑 도전하는데 실패하면 PTSD도질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