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고작 '몇시간'이라서 더 무서운 게….
다른 것도 아니고 여래봉 본인이 싸운 시점을 '기준'으로 시간을 오피셜 내버린 게 더 무섭네요.
기억하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희는 이미 483~484화를 통해 그 ‘몇시간’에 포함되는 일의 일부를 이미 봤습니다.
사탄 얘가 그 ‘몇시간’ 동안 온전히 자기 수련에만 올인 한 게 아니란 걸요.
정신 잃었다 깨어난 진모리를 시작점으로 잡아서 식사 시간 + 여래봉 전 직후 진모리 모드 진모리 역관광 + 수면 시간 + 공간 탈출을 위한 서재 탐색 + 잡담 + 추가 수면 + 제대로 진모리 인식 후 진모리 단련 목적을 위한 대련 등등등.
작중 독자 시점에서 보여준 제대로 된 수련이라 할만한 것도 진모리와의 대련 정도인데. 그마저도 대련 목적이 심장 뜯기고, 날개 뜯긴 상태의 자기보다 약한 모리를 기본 스펙을 단련시키는 거였고.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래봉한테 힘 감지당해서 어영부영 끝났는데.
중요한 건 ‘몇시간’이라는 오피셜 때문에 사탄 얘 며칠도 아니고 몇시간에 속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진모리 기본 스펙 단모리 상태로 자기랑 투닥거리는 거 가능할 정도로 끌어올려 놓은 게 확정되었습니다. (이거 직전에 진모리 모드 키고도 개 털렸던 거 감안하면 진짜 X친 성장.)
이 덕에 지구 귀환 후. 맞딱드리게 된 사주 최강 룡이 진심은 아니었다 해도 1차 변신까지 한 상태에서도 크게 안 밀렸고요.
진모리가 작중 사기급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걸 감안한다 쳐도 이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진모리 상태도 아닌 단모리 상태의 기본 스펙을 이 정도로 끌어올린 건 사실상 사탄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 ㅋㅋ. 진짜 ‘며칠’이었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는 데 하필 여래봉 싸운 시점을 기준으로 ‘몇시간’이라는 오피셜이 떠버려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괴물이라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진짜 얘 걸어다니는 ‘치트키’인 듯.
진짜… 사탄은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