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브 사이코 2 오프닝 제작비화 ①

출처 : https://note.mu/memine_/n/n9b7713ff11c9

감독 타치카와 유즈루입니다.

거창하게 비화라고 했습니다만, 제작 메모 같은 것입니다. 제가 원래 잘 까먹어서 기록이라는 의미도 있도록 문장으로서 note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②도 쓰고 싶습니다.

컨셉
이번에는 시간도 없는데 괜히 "파워 다운되면 싫은데..."하고 고민했습니다. 거의 다 쓸데없이 시간 보냈습니다. 죄송합니다.

결과적으로 "초능력 느낌 넘치는 중독 영상" "서프라이즈 박스"라는 지난번 컨셉은 이어지고, 덧붙여 "착시"를 컨셉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키 비쥬얼 테마도 착시입니다만, 뭔가 다른 기회에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조이 트로프(zoetrope)
(역주 : 동화 기술의 하나인 움직이는 요지경(원통형안에 연속된 그림을 그려 넣고, 그것을 회전시키며 작게 뚫어놓은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장치.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임).)

처음을 장식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의 원점이기도 한 조이 트로프가 좋을 것 같다고, 금방 이 컷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처음에 다 그린 것도 이 컷입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그리려고 했습니다만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아해서 (그야 그렇겠지) 덧없이 단념하고 CG로 변경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CG는 싸구려처럼 보이도록 발주, 레고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만 완성된 것은 초기 버추얼 파이터였습니다.

오랫만에 본 저 퀄리티 폴리곤이 너무 웃겨서 채용, 현재 형태가 되었습니다. 건물까지 춤추게 한 것은 CG담당의 애드립입니다. 고맙군요

참고로 정말 착시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만, 애니메이션의 플레임 레이트(24K)로는 어렵다고 해서 30플레임으로 작업하게 했었어야 하나?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상당히 고도의 계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니 실현가능했을지는 모르겠네요.
지브리 미술관처럼 누가 입체화 해주지 않으려나~~

루빅 큐브
평범하게 캐릭터 소개하는 것도 모브사이코답지 않다고 생각해서 유행타지 않는 장난감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이 컷에서는 한쪽 편을 입체로 그리고, 다음 컷은 평면으로 다루어서 착시감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애당초 영상자체가 평면이라 그런 의미의 효과는 없었네요

몇번 돌리면 얼굴이 바뀔것인지 조건을 생각했습니다만,  그것을 지키면 움직임이 상당히 밋밋해서, 논리보다는 화면의 재미를 우선했습니다. 10GAUGE씨 고마워요~

모브와 레이겐 외에도 리츠, 테루, 에쿠보도 카메다군이 그려주었습니다. 콘티에서도 세부사항이 여러가지로 변했습니다.

슬라이드 애니메이션
옵티컬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불리우고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만, 상당히 옛날부터 있는 기술이죠. 어린이 그림책등에도 씌여지고 있어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 컷은 실제로 착시 덕분에 움직여 보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테스트해 봤더니 9K사이클에서 밖에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막대의 통과속도와 맞춰서 타이밍이 어긋나지 않는 상태에서의 작화가 되었습니다.

실제 처리는 움직임의 분할을 전부 표시해서 실루엣화. 그것을 막대를 마스크로 해서 뽑는, 그런 것을 했습니다 (의미불명일지도 모르겠네요)
(역주 : 번역하면서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도미노
이 오프닝에서 가장 힘든 컷이 되었습니다. 도미노 캐릭터 40개를 3명에게, 통과하는 오브젝트, 스피커 풍의 감정폭발 등 복수의 애니메이터에게 나눠서 발주했습니다.

도미노만으로도 1캐릭터에 8장으로 쓰러지므로 8X40=320장이네요. 으-음, 칼로리가 높군요

캐릭터를 작화로 쓰러져 가는 것처럼 하고 싶다고 말하니, 제정신입니까?같은 분노의 전화가 왔습니다만, 막무가내로 밀어 붙였습니다

작화 덕분에 떠들썩하고 호화로운 느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마다 쓰러지는 것에 대한 리액션을 넣었습니다. 괜찮으시면 자세히 봐 주세요

쓰러지는 앞 쪽 캐릭터 때문에 일부 작화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만, 도미노를 느리게 하면 음악과의 매칭이 미묘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 타이밍으로 했습니다

.

안쪽에 마을이 모여있기 때문에, 배경에도 자세하게 소재를 나눌 필요가 있었습니다. 작화, 미술, 촬영 등 다양한 섹션에게 있어 부담이 된 컷이라고 생각합니다.

②에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