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갓오하 고등학교 써봅니다. 시험작
어느 학교에나 한 명씩은 있게 마련이다.
있는듯 없는듯한 존재감.
강한 놈들의 먹잇감이 되어 얻어맞는 희생양.
아이들의 비웃음 거리.
소위 말하는 왕따.
그것이 바로 나, 여래이다.
나는 명문 갓오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내심 기대해왔다.
이젠 더이상 지옥같은 중학교 시절의 괴롭힘을 벗어나리라고 희망을 품었다.
동기들은 내가 공부만 하는 못생긴 놈이라고 놀려댔고
힘센 녀석들은 나의 용돈을 빼앗고 린치했다.
심지어는 바지를 강제로 벗긴적도 있었다.
지옥같은 나날들의 연속.
이제는 좀 벗어나나 싶었는데...
희망은 잠시뿐 나는 더 무서운 악마의 먹이가 되었다.
사탄. 우리 고등학교를 포함해 수도권 주먹 넘버원.
그놈을 처음본 순간 직감했다. 나의 평화는 끝장이라고.
흥미로운 장난감을 찾다가 나를 발견한 그의 눈빛
그때 그 끔찍한 미소를 잊을수 없다.
사탄 : "야 씹래 ㅅ꺄. 빨리 안 튀어오냐?"
여래 : "미..미안해 탄아..잘못했어 때리지마 제발"
그러나 오늘도 여지없이 귓방망이가 날라온다.
사탄의 꼬붕 벨제버브는 내 두피를 보며 놀린다.
벨 : 킥킥 씹래 너는 왜 두피에 스티커 붙이고 노냐.
여래 : 떼..떼지마 떼면 안돼,
그러나 놈들은 가차없이 내 두피 여드름을 떼고 피를 본다.
지들이 떼놓고 더럽다고 몇대 더 팬다.
아, 난 공부만 하고 싶을뿐이었는데 내 인생은 왜...
"얘들아 학교 끝나고 히오스나 하러 갈래."
저 목소리. 아마 더킹인거 같다.
우리 학교 전교회장에 최고의 인기남.
잘생기고 키크고 몸좋은데다
성격도 쿨하고 리더십 좋아 모두가 좋아한다.
나는 내가 전교 1등을 할줄 알았는데
이 학교와서는 저 재수탱이에게 단 한번도 못이겨봤다.
모의고사 전국 일등에 물리 올림피아드 대상을 휩쓸고
운동에 게임에 뭐든 못하는게 없다.
여래 : 부럽다. 저렇게 잘났으면 인생 정말 편하지 않을까.
오늘도 나는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간다.
저기 요한이 보인다. 저 녀석은 찐따인 내 곁에서 자꾸 서성거린다. 왜그럴까. 저 녀석도 나를 괴롭히고 싶은걸까.
아 모르겠다. 집에 가서 자야지.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다음날 한명의 전학생이 오면서 나의 일상에 예측치 못할 흐름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모리 : 안녕, 난 제천대성이라고 해. 미국에서 부모님이랑 살다가 전학오게 됬어. 원래 격투기를 했었고 운동 특기생으로 들어왔어. 모두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