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인정될 수 있을까?
오락실 게임들 중에 귀엽게 생긴 공룡(정식 설정은 '버블 드래곤')이 입으로 침방울을 뱉어서 적들을 가두고 침방울을 터뜨리며 적을 쓰러뜨리는 게임이 있다.
나도 비눗방울을 날리듯이 침방울을 날릴 줄 알기 때문에 이 게임에 특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들 '버블버블'이나 '보글보글'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는 '버블보블(BUBBLE BOBBLE) 시리즈'를 알아보자.
버블보블의 주인공은 초록색 버블 드래곤으로 정식 이름은 '버블룬'이다. 버블룬은 참고로 같은 게임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버블룬과 비슷하게 생긴 파란색 버블 드래곤, '보블룬'의 쌍둥이 형이다.
버블보블 시리즈의 주인공은 얼마나 강할까? 우리의 추억 속 영웅은 얼마나 강할까?
모 사이트에서는 버블룬의 공격력이 무려 '거대 항성 규모'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아기자기한 추억과는 너무나도 다른 스케일에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의외로 스케일이 큰 작품들은 세상에 많으니까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보면 이런 규모의 싸움이 묘사되겠거니 생각하며 그러려니 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말도 안 되는 해석이 아니라 정말 사실일까?
드렉(Dreg)과 벨루가(Beluga)가 밤하늘의 별들을 훔쳐서 없앨 수 있는 스케일이고, 버블룬은 그들을 쓰러뜨렸기 때문에 거대 항성 규모 이상이라고 한다.
드렉은 영미권에서 강제로 개명시킨 녀석인데, 본토인 일본에서는 드렁크(Drunk)라고 부른다. 버블보블 시리즈의 전통적인 적이다.
벨루가도 영미권에서 강제로 개명시킨 녀석으로, 본토인 일본에서는 몬스타(Monsta)라고 부른다. 보라색 슬라임 같은 괴물이다.
드렁크(드렉)는 악당들의 수장이니 그렇다고 쳐도, 몬스타(벨루가) 같은 잡스러운 괴물도 항성들을 훔칠 수 있다면 버블보블 시리즈는 얼마나 인외마경인 것일까?
https://vsbattles.fandom.com/wiki/Bub_(Bubble_Bobble)
해당 사이트로 들어가서 알아보려고 해도, 공격력에 대한 근거랍시고 삽입한 유튜브 영상이 없어져서 모르는 사람들은 진위를 확인할 수도 없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일본 사이트 등을 들어가며 조사했고, 마침내 저런 주장이 나온 배경을 알아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wTVRZachAo&t=65s
이것이 별을 훔치는 장면이라고 한다. 그래서 몬스타(벨루가)부터 항성을 다루는 수준이고, 몬스타보다 상급자인 드렁크(드렉)도 최소한 그 정도 수준이고, 그들을 모두 이긴 버블룬은 그 이상이라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D4KAdBbv2A&t=240s
물론 밤하늘의 별들을 전부 훔친 것이 맞기는 맞다. 버블룬이 드렁크(드렉)를 쓰러뜨린 이후에야 밤하늘에 별들이 다시 생긴 것이 분명히 맞기는 맞다. 저런 크기이기는 해도 별을 훔친 것이 맞기는 한 것이다.
그러면 궁금한데 저것들이 작기는 해도 실제 우주의 별이기는 한데, 그렇다면 정말로 항성 규모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런 것도 인정이 가능하다면, 천체권표에 등재를 신청할까 싶다.
저것들이 밤하늘의 모든 별들, 별자리에 엮인 별들이 맞기는 합니다. 항성들을 저렇게 작게 압축했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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