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스가 찬드라보고 역겹다고한게 잘 납득이 안되네요
찬드라가 인간의 강함과 약함으로 생명의 가치를 정하는 이유는 강한 인간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수 있기 때문일거잖아요? 그냥 강한게 좋아서 그런건 아닐꺼고.
결국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로 그 가치를 재단한거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근데 브릴리스도 1,2부에서 인간 한명(쿠베라)를 수라한테 내놓고 많은 사람들이 수라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내놓겠다고 판단한 적이 있었죠. 더 많은 사람을 살릴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게 신관의 의무라는 말도 덧붙이긴했는데 찬드라도 마찬가지로 그게 소환된 신의 의무라고 말할수 있는거고.
즉 브릴리스또한 생명의 가치에 주관적인 판단기준을 둔단거죠. 그런데도 브릴리스가 과연 찬드라의 판단에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뭔가 이상함. 아그니에게 반말까는것도 그렇고 성격이 지나치게 변한것도 그렇고.. 막 죽다 살아났다 잠든 상태에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것도 그렇고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님. 제 생각엔 저건 우리가 알던 브릴리스가 아니라 또다른 인격이 아닌가시퍼요. 그 인격이 1,2부의 브릴리스랑은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저런 말을 할수도 있는거니까.
더 생각해보면, 낙원에 가기 위한 중요한 가치라는건 저러한 판단을 '당연하게' 여기냐마냐의 차이인것같기도 해요. 브릴리스는 인간 한명을 희생시키는걸 고뇌하면서 결정했지만, 다른 마법사들은 그걸 아주 당연하게 여깁니다. 유타가 리즈 먹방했을 때가 아주 대표적인 예시고.
사실 생명의 가치를 재단하는건 누구나가 다 그렇잖아요? 옆집 사람보단 우리 가족이 더 중요하고, 대체로 1명보단 100명을 우선시해서 구하고. 하지만 우리는 그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고 넘어가지 않고 도덕적으로 고민을 하고 토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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