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니에게 이런 성격이 생긴 거 같음
자기 시야 반경 안에 드는 인간들에겐 한 없이 자상한데 시야 반경 밖에 있는 인간들의 고통에 대해선 약간 방종하고
사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평범하게 착한사람은 대부분 이 정도긴 한데 문제는 아그니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는 것
오늘 회차에서도 란 자식들(본인 반경에 들어온 인간)들의 목숨을 보장한다고 했으나 란의 아이들 대신 다른 인간(반경에 없는 인간)들이 희생되어도 좋냐는 사가라의 질문에 대답 못하고....
사실 1부부터 느낀 건데 브릴리스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도시를 여러번 침공해 인명/재산 피해를 입힌 수라 일당에게 조차 생글생글함
브릴리스도 이런 아그니 성격이 정말 싫은 눈치인데 이미 뭐 묵은때란 묵은때는 다 묵었을 수억년차 부부라 정말 싫은 점도 단념하는 느낌ㅋㅋㅋㅋㅋ
다만 태초인류 멸망 직후 직전 신들은 눈꼽만큼도 신경 안썼던 신인류를 수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모습을 생각하면 이 성격은 처음부터 있었던 성격은 절대 아니었겠지
아그니도 꼭대기에서 (브릴리스를 제외한)뭔가를 계속 버리다보니 서서히 이런 성격이 생긴거 같고 브릴리스가 환생한 기점으로 이 성격이 확실히 굳혀진듯...
태초경엔 인간들의 떼죽음에 무심했던 신들이 이젠 우주 존폐를 위해 전 인류를 신경 쓰게 되고
반대로 몸 던져 인간들의 떼죽음을 막으려 했던 아그니가 브릴 하나만을 위해 우주가 망하고 인류가 몰살되는 것 조차 방종하게 되었다면 이거 참 흥미롭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