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칼리가 아그니한테 거래를 제안 했었다면
그 거래 내용은 브릴리스가 포함 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높음.
칼리는 거래를 할때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나 바람을 자극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편임.
메나카의 경우 간다르바의 죽음의 회피와 변화를 통한 평화를 바라는 자비심이
리즈의 경우 본인의 힘을 가지고 원수인 아샤와 마루나에게 복수할 기회를 가지는 복수심이
간다르바는 후라긴 하지만 테오의 생환을 바라는 마음을 자극했고
리즈에게 이름의 힘 권유한것도 나스티카에 대한 복수심임.
신쿠 아난타 레이드도 비슷할거고.
동기가 어떻든 욕망 그 자체를 포기해야 칼리의 손아귀서 벗어날수 있다는거고
그렇다면 아그니는 어떨까. 작중에서 칼리랑은 척을 진듯 안진듯 애매모호한 상황임. 브릴리스가 모든 가치보다 위에있는 아그니한텐 칼리가 우주를 멸망시키는 것만큼 최악이 없음.
브릴을 두고 다음 우주로 가봤자 현재의 아그니한텐 의미가 전혀 없으니까. 그러면 브릴을 지킴과 동시에 칼리를 적대해야 마땅한데 아그니가 유보적인 행동을 취하는건
칼리가 아그니가 거절 할 수 없을 조건을 제안했다는거지. 아님 리즈처럼 조건을 약조 했거나. 그건 브릴리스가 승자로 다음우주에 넘어가는것인게 아닐까 싶음.
아그니한텐 이 우주의 모든것보다 브릴리스가 소중함, 모든 가치위에 브릴리스가 있다고 표현할 정도니. 이번화에 나온 비슈누의 장면을 아그니로 대체하면
브릴리스를 제외한 피조물에 대한 애착도 연민도 없는 신에게 무엇을 지킨다는건 무슨의미가 있는가.
실제로 아그니가 애착도 연민도 없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양자택일의 상황에선 과연 아그니가 이 세상을 택한다고 할 수 있을까.
시에라가 말한 아그니가 흐트러졌단건 약조에 고민하고 흔들리는 아그니를 말하는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우주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갈수록 더 많이 움직인 찬드라와는 다르게 묘하게 방관하는건 일종의 칼리와의 약조가 지켜지면 더 이상 자기가 애쓸 필요가 있냐는거지. 할 수 있는게 없는걸수도 있겠지만
신쿠도 거래를 한마당에 아그니라고 못 할 이유도 없고.
이전우주서 칼리가 승자를 바꿔서 다음우주로 데려오는걸 본 이상 브릴리스가 승자로 다음우주로 가는걸 약속받았다면
아그니가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장 큰 동기가 사라지고 작중의 말들이 아다리가 맞지 않나 싶어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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