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도신화의 베다와 쿠베라 세계관의 기록
쿠베라 인물들이 흰 공간에 입장하면 현 우주의 온갖 정보 및 역사를 집대성한 긴 종이문서를 접할 수 있게되고 작중에선 이걸 막연히 '기록'이라 부르는데
이 '기록'이 인도신화의 '베다'와 유사한 점이 많음
베다의 사전적 의미는 '앎,기록될 가치가 있는 정보'고 실제로 베다는 신화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역사 기록들이 기원전 1500년부터 빼곡히 기록되어 완성된 경전임
쿠베라 세계관의 기록도 신과 밀접한 역사들의 집대성이고
아샤와 시에라의 대화를 보면 기록을 써내려가는 건 시초신들이며 각자 따로따로 기록을 쓰는 모양인데
칼리,비슈누처럼 브라흐마,시바도 기록을 쓰고 있다면 이 우주에 존재하는 기록도 4가지일텐데 우연의 일치인지 베다 또한 크게 4분류로 나뉨
4분류 베다 중에서 쿠베라에 나오고 있는 기록과 가장 유사한 걸 꼽자면 '야주르베다'임
일단 분량이 다른 베다에 비해 길고 방대함,비교적 진보적인 종교관으로 다양한 학파와 신앙을 수용해 기록했기 때문
그리고 또 야주르베다는 크게 '흰 야주르베다'와 '검은 야주르베다'로 나뉘어 짐
흰 야주르베다는 당시 전통적인 종교관에 부합했던 정보만을 옮겨 기록한 것이고 검은 야주르베다는 당시 산재해있던 온갖 잡탕정보들을 '무질서하고,혼란스럽게' 모아놓은 것이라 함
검은 야주르베다의 생겨난 과정을 묘사하는 인도야사가 참 기괴한데..
야주르베다의 내용을 다 습득한 어떤 학생이 스승의 노여움을 사서 본인이 익힌 야주르배다의 내용을 토해내는 형벌을 받음
근데 스승은 그 제자가 토해낸 지식이 아까웠는지 다른 제자들을 자고새로 변신시켜 그 토사물을 섭취시켜 야주르베다의 지식을 회수함;ㅋㅋ 바닥에 토사물이 된 채 떨어진 야주르베다를 이토록 더럽게 회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야주르베다는 더럽혀졌고 그래서 그걸 검은 야주르베다라고 부르게 됐다캄
아무튼 이런 전승 때문인지 그래도 자고새는 베다를 곧잘 보고 외우는 지혜로운 새로 여겨지게 됨
자고새가 베다를 너무 잘 알아서 온갖 인물들을 제자로 들이다 어떤 이상한 놈에게 잡아 먹히는 변을 당했는데 그의 제자이자 절친인 사자와 호랑이가 분노하고 호랑이는 복수까지 해줬다는 후일담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