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기념] 유리가 야크샤족이랑 파탄난 이유
7년간의 수라도 여정에서 유타와 리즈가 상당한 신세를 지던 야크샤족.
하지만 결국 유타와 타라카족 문제로 관계가 완전히 파탄나버렸음.
그리고 이 파탄난 계기는 다름아닌 타티아 군단 중 일부가 죽었기 때문이라 생각함.
모두 예상하는대로 타티아 군단이 야크샤-슈리, 혹은 그냥 슈리의 자식들이 맞다면
타티아 군단은 그냥 강한 라크샤사 집단이 아니라 매혹능력을 지녔으나 사라진 슈리를
대신하는 일종의 정신적 위안제일 수 있음. 마약대체재
슈리가 사라진 지금도 그 뜻을 이어가는 이유가 되는 버팀목이라면 이해가 쉬울거임.
하지만 그것이 훼손된다면? 타티아들이 죽는건 슈리의 유산이 파괴된다는 것이고
이건 야크샤족들에게 큰 분노와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함.
만약 이런 전제로 상황을 살피면 타티아와 관련해서 많은게 맞아 떨어짐.
타티아는 유타를 구출하러 타라카족 본거지를 통과하자는 제안을 위험하다는 이유로 반대했음.
논리자체는 합당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타파가능한 허술한 논리임.
파티조합이 말도안되게 사기이기 때문임.
최상위 라크샤사 5단계 둘 + 5단계와 맞먹는 4단계 하나 + 그거에 비비는 매우 강한 인간..
나스티카의 수라화가 타라카족에게 막히는걸 감안하면 우주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싸우는 조합임.
타티아가 이걸 모를 수 없으니 이 반대는 다른 무언가를 위한 반대라 봐야함.
유타를 죽이기 위한 반대.
애초 타티아는 하누만의 최측근으로서 유타 살해를 종용한 그의 입장과 다르기 어려움.
오히려 경우에따라선 형제자매의 죽음에 분노해 유타를 죽이자는 분위기를 배후에서 조장한 장본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타티아는 이미 유타를 죽이자는 여론도 알고 브라흐마를 비롯한 신들의 출전도 들었으니
그럴듯한 의견으로 반대해서 지원군을 차단, 유타의 죽음을 방조하자는 쪽이었다면?
생각해보면 타티아가 다른 나스티카들은 물론이고 수백의 형제자매마저 제치고 왕의 최측근인 이유랄게 딱히 없음.
똑똑하고 강하다고? 아직 4단계인 타티아보다 잘난 녀석은 분명 꽤 있을거임.
그래서 난 시초신으로부터 간택받았다... 정도가 맞다 생각함.
잘 따져보면 타티아는 브라흐마가 좋아하는 선의 + 강함 + 배짱 + 지능 4개를 모두 갖고 있음.
희귀한 신급아이템인 필멸의 증거에대한 것을 일개 라크샤사가 꽤뚫고 있거나
왕의 명령을 멋대로 무시해도 위험해지지 않을 입지.
이게 의미하는 바는..
높은 수준의 지식을 누군가로부터 전수받았으며
내가 설명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올바른 행위를 했다고 주변에 납득시킬 수 있음. (신탁)
본래 목줄이 타티아의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타티아는 어릴때부터 시초신과의 접촉이 있었던건 확실함.
그리고 아마 이때부터 눈에 들었을 가능성이 크고 하누만이 유타 죽이려는 브라흐마 편에 망설임 없이 가담한걸 보면
타티아의 배후는 브라흐마일 가능성이 높다 봄.
이 관점에서 칼라빈카와의 대화장면을 다시보면
타티아의 마지막 표정을 왜 굳이 확대해서 강조했을까??
타티아 입장에서는 자기 가족을 앗아간 녀석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지킨다는 말이...
대단히 불편했던거라면?
이 장면도 자기가 탈주하면서까지 구출한 소나마저도 같은 입장이라면..
자신의 각별한 친구 둘이 목숨을 걸면서 내 원수를 구출하러 떠나는 상황이라면..
참긴하더라도 매우 답답한 심정이 드러나는 표정임.
그리고 타티아가 이런 분노를 느낀 이유가 상실한 형제자매가 매우 각별한 사이여서라면?
공교롭게도 타티아에게는 매우 사이가 좋았다고 언급된 타티아 손위의 라크샤사가 있음.
만약 이 각별한 자매의 죽음이 유타와 타라카족으로인한 것이었다면 지금 타티아의 태도는 납득할만한 것이됨.
삿갓이의 죽음은 유타가 직접 죽였다기보다는 랄타라와 연관되서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봄.
그 강대한 랄타라와 관련해 꽤나 지식을 쌓았다는건 그만한 희생을 치르며 경험을 쌓았다는 얘기인데
삿갓이가 '어지간한 라크샤사 4단계 여럿' 중 하나였다면 여러모로 딱 맞아떨어짐.
특히 랄타라의 활동이 대변동때부터 였음을 감안하면 그 기간이 먼 과거일 가능성은 현저히 낮음.
이에대한 근거 중 하나가 소나는 만년동안 봉인됐다 풀려났는데 랄타라에대해 잘 알고 있는 모습을 보임.
즉, 최근에 랄타라와 붙어본 적이 있다는 얘기임.
위에서 타티아가 5단계가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5단계 라크샤사(소나)가 랄타라를 이긴 적 있다 라고 하면 딱 맞음.
또한 랄타라는 나스티카들에게는 인식이 왜곡되므로
랄타라가 죽였다 -> 유타라는 놈때문에 죽었다! 처럼 유리가 억울하게 더욱 몰린 걸 수 있음.
타티아는 인식왜곡을 안겪지만 주변 분위기에 전혀 안휩쓸릴 순 없고 유타말곤 원망할 대상이 마땅찮음.
그외에 만년만에 각별한 사이인 소나가 풀려났는데
유타를 지키다 쫓겨나는 신세가되어 본인까지 탈주자 신세가 됐음.
요약하면 타티아 입장에서는
유타가 야크샤족에 얼쩡거린뒤로 사랑하는 형제자매도 죽어나가고 왕의 최측근자리도 탈주해야했고
덮친격으로 우주마저 아예 망해가고 있는 거임.
근데 이게 누구때문이다?
타티아라는 캐릭터는 머리가 명석하고 자상하지만 호전성(분노)를 억누르고 살아감.
당연히 어떤 상황에서 마냥 휩쓸린채 무대응할 캐릭터가 아님.
명석하므로 어떤 꿍꿍이를 숨기고 자상하므로 대놓고 적대하진 않지만 호전성(분노)가 있으니
나에게 고통을 준 이에게 해를 끼치려할 거임.
실제로 작중에서 타티아는 꿍꿍이 있는 모습을 여럿보여왔음.
아마 리즈를 향한 감정도 애써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큼.
그리고 이건 당연히 타티아가 얼버무린 것과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음.
타티아, 소나의 행패로 잠입한 수라가 누구이고
그 수라가 어떤 인간과 엮였으며
그 인간이 누구의 간택을 받은 사람이었는지..
타티아가 가기 싫은 티를 팍팍내면서 수라도에 갈 이유가 없는 란에게 자기 결정을 떠넘긴 이유.
그게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였다면 탈주하면서까지 구한 소나와 따로 떨어진 이유가 설명됨.
어쩌면 사가라의 말이 정말 맞을지 모름.
타티아는 차탄님처럼 살인을 싫어해서 리즈를 죽이려들진 않지만 이건 정말 위선적 자비고
어차피 죽거나 그 이상의 위기로 몰아넣으려 하는걸 수 있음.
어떻게든 유타와 만나지 않으려는 것도 만나면 호전성을 참기 어려워서 일 수 있음.
만약 유타와 만나게되면 타티아가 본심을 드러낼지 모름.
굳이 야크샤족과 유리의 반목의 이유를 감춘 이유가 사실 이런 반전을 주기 위해서일 수 있음.
어차피 이번 휴재가 끝나고 연재되는 챕터가 N20이니 머잖아 진상이 드러날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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