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침묵한채 "하나로 단결"…박수 쏟아진 이재명 7분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 후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지나친 행위로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간 제기된 ‘대표 사퇴론’이나 ‘전면적 인적 쇄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해 당내 갈등을 잠재우기엔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쭉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양한 이야기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이번 사태가 났다”며 체포안 박빙 부결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하면 실시간으로 언론에 보도되니 의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지 못하고, 실질적인 대면 소통의 장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당내 소통을 좀 더 강화하려고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7분 남짓 발언을 이어가며 결국 단결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패하면 당이 어려워지고, 내 정치도 끝난다”며 “총선 승리가 모두의 목표이고, 나도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그러니 다 같이 힘을 뭉쳐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발언에는 “전당대회 후 최고위가 단일체제여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지나보니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언급도 있었지만, 당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그간 당내에서 제기된 “당 위기 때마다 선배 대표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조응천 의원)라거나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강훈식 더좋은미래 대표) 같은 구체적인 조치 요구에 이 대표가 즉답을 유보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의원총회 직후 적지 않은 의원들은 “당 분위기를 수습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이제 이 대표가 입을 열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솔직한 이야기가 의원들 사이에 오고 가야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명계 설훈 의원도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조응천 의원도 “자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인적 쇄신에 나서지 못하는 것과 관련,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표도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마치 바깥의 요구로 인해 교체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이미 기류가 형성됐으니 피하기는 어렵다”며 “4월 중에는 가능성이 있고, 임명직 당직자부터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다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소통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언제쯤 (당 수습의) 구체적인 가닥이 잡히느냐”는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1박 2일 방일 일정 첫날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 같이 태극기를 흔들며 정부·여당의 대일 외교를 규탄했다. 김상희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은 “사죄도 배상도 피해자와의 협의도 없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제3자 변제안에 대한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실언 논란이 일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에 대한 사퇴 및 해임도 요구했다.
나라 한쪽엔 일본이있고
여기엔 중국이있네 어휴 씨이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