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노래 / 이서원
매미의 노래
이서원
저 혼자 울고 싶어 그런 날 있나 보다
한잠 든 가을 어귀 느티나무 아래 앉아
달보다 푸른 노래를 폭우처럼 흩는다
박자도 음정도 다 틀린 한 소절을
하얗게 돌돌 말아 저를 묶어 가두면서
별이 된 엄마를 찾아 천상으로 향하는
누가 들을까봐 속으로만 외던 가사
만장도 북재비도 앞세우지 못했지만
뒷산을 홀로 오르는 저 가녀린 울음 한 올
매미의 노래 / 이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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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노래 / 이서원
매미의 노래 이서원
저 혼자 울고 싶어 그런 날 있나 보다 한잠 든 가을 어귀 느티나무 아래 앉아 달보다 푸른 노래를 폭우처럼 흩는다
박자도 음정도 다 틀린 한 소절을 하얗게 돌돌 말아 저를 묶어 가두면서 별이 된 엄마를 찾아 천상으로 향하는
누가 들을까봐 속으로만 외던 가사 만장도 북재비도 앞세우지 못했지만 뒷산을 홀로 오르는 저 가녀린 울음 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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