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악양루(登岳陽樓) - 두보
昔聞洞庭水 (석문동정수) 오랜 전에 동정호에 대하여 들었건만
今上岳陽樓 (금상악양루) 이제야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네
吳楚東南折 (오초동남절) 오와 초는 동쪽 남쪽 갈라 서 있고
乾坤日夜浮 (건곤일야부) 세상의 일은 종잡을 수 없네
親朋無一字 (친붕무일자) 친한 친구에게조차 편지 한 장 없고
老去有孤舟 (노거유고주) 늙어가며 가진 것은 외로운 배 한 척
戎馬關山北 (융마관산북) 싸움터의 말이 아직 북쪽에 있어
憑軒涕泗流 (빙헌체사류) 난간에 기대어 눈물만 흘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