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중유조탑원(病中遊祖塔院) - 소식
紫李黃瓜村路香 (자이황과촌로향) 자주 오얏 노란 오이 시골길 향기롭고
烏紗白葛道衣凉 (오사백갈도의량) 검은 비단 모자에 흰 칡 도복 서늘하네
閉門野寺松陰轉 (폐문야사송음전) 문 닫힌 시골 절은 소나무 그늘로 덮여
欹枕豊軒客夢長 (의침풍헌객몽장) 베개 문지방에 기댄 나그네의 긴 꿈
因病得閑殊不惡 (인병득한수불악) 병들어 한적하니 달리 나쁠 것 없고
安心是藥更無方 (안심시약경무방) 마음 편안하니 약은 더욱 필요 없네
道人不惜階前水 (도인불석계전수) 도인은 섬돌 앞의 물을 아끼지 않고
借與匏樽自在嘗 (차여포준자재상) 표주박 빌려주어 맘껏 맛보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