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이벤 단편소설] 싸이코패스 마지막화
"658432 나와!"
차가운 바닥, 생명력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그곳에 회색빛의 쇠기둥 사이로 말이 흘러들어온다.
"가엾어보여요."
"이게 정신이 나갔나. 어서 나오라고!"
"아까부터 왜 그러고 있어?"
"아니 저. 저것좀 봐. 아까부터 계속 혼자서 중얼중얼거리고 있잖아."
"냅둬. 그거잖아. 너는 오늘 여기 처음와서 모를수도 있겠지만 이해해 줘야되."
"그런건가... 에휴... 저런상태인데 지가 죽을때가 왔는지도 모르나."
"그냥 끌고나오지 뭐. 문좀 열어봐."
오늘 이곳 교도소로 새로 부임받은 간수는 탁자위에 놓여있던 열쇠중 하나로 감옥의 자물쇠를 연다.
끼이이이익.
그리고 다른 한명은 차가운 방바닥에 앉아서 혼잣말을 한없이 중얼거리고 있는 사람을 부축해서 일으켜세운다.
"그쪽도 참 희한하죠? 이렇게 처음만난 사이인데 우리 되게 친해졌잖아요."
간수는 그 중얼거리는 말을 무시하고 자신이 부축하고 있던 사람을 감옥 밖으로 끌고 나온다.
그런뒤에 간수의 눈에 보인것은 한없이 길게 놓여진 차가운 교도소의 복도였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