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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은 간다 - 김억
조커 | L:45/A: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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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224 | 작성일 2021-08-16 1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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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은 간다 - 김억

봄은 간다
                                                                              -  김 억  -

                                                       

 

 

 

밤이도다

봄이도다.

 

밤만도 애닯은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소리 빗긴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태서문예신보>(1918)-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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