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우리 동네 구자명 씨 = 고정희
조커 | L:45/A:549
3,967/6,030
LV301 | Exp.6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273 | 작성일 2021-09-12 12:48:14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구자명 씨 = 고정희


우리 동네 구자명 씨

                                                                              - 고정희 -

                                                       

 

 

 

맞벌이 부부 우리 동네 구자명 씨

일곱 달 아기 엄마 구자명 씨는

출근 버스에 오르기가 무섭게

아침 햇살 속에서 졸기 시작한다.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경적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옆으로 앞으로 꾸벅 꾸벅 존다.

 

차창 밖으론 사계절이 흐르고

진달래 피고 밤꽃 흐드러져도 꼭

부처님처럼 졸고 있는 구자명 씨.

그래 저 십 분은

간밤 아기에게 젖 물린 시간이고

또 저 십 분은

간밤 시어머니 약 시중 든 시간이고

그래 그래 저 십 분은

새벽녘 만취해서 돌아온 남편을 위하여 버린 시간일 거야.

 

고단한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잠 속에 흔들리는 팬지꽃 아픔

식탁에 놓인 안개꽃 멍에

그러나 부엌문이 여닫기는 지붕마다

여자가 받쳐든 한 식구의 안식이

아무도 모르게

죽음의 잠을 향하여

 

 

 

 

거부의 화살을 당기고 있다.

 

           -<또 하나의 문화>(1987)-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7319 시 문학  
역(驛) - 한성기
크리스
2021-09-11 0 275
7318 시 문학  
압해도 8 - 노향림
조커
2021-09-04 0 275
7317 시 문학  
월하독작2(月下獨酌) - 이백
이지금
2020-11-27 0 275
7316 시 문학  
열리지 않는 문 - 한하운
미캉
2019-06-22 0 275
7315 창작  
현대 사회
정열맨
2017-08-03 0 275
7314 창작  
의미 없는 우화
ghxod
2017-06-05 0 275
7313 시 문학  
짝사랑
대들보
2017-05-29 0 275
7312 시 문학  
새 - 김지하
조커
2021-08-26 0 274
7311 시 문학  
무실장터 사노(私奴)는 / 김수환
크츄
2021-06-19 0 274
7310 시 문학  
달 - 박목월
크리스
2020-09-02 0 274
7309 시 문학  
참회록 - 윤동주
대갈맞나
2019-02-10 0 274
7308 시 문학  
낙화 - 조지훈
대갈맞나
2018-12-09 0 274
7307 잡담  
인과
ghxod
2017-06-09 0 274
7306 시 문학  
사랑에 관하여
대들보
2017-06-03 0 274
7305 창작  
문게 살아나면 좋겠다 [1]
검청
2017-05-28 0 274
시 문학  
우리 동네 구자명 씨 = 고정희
조커
2021-09-12 0 273
7303 시 문학  
성에꽃 - 최두석
조커
2021-08-29 0 273
7302 시 문학  
낙화 - 조지훈
조커
2021-07-18 0 273
7301 시 문학  
고향 - 정지용
대갈맞나
2019-02-05 0 273
7300 시 문학  
겨울 바다 - 김남조 作
대들보
2017-05-28 0 273
7299 시 문학  
당신의 편지 - 한용운
크리스
2020-01-26 0 272
7298 창작  
(이벤트) 새장속의 새 [3]
독서
2019-03-08 3 272
7297 시 문학  
절정 - 이육사
대갈맞나
2019-01-01 0 272
7296 시 문학  
내 심장은 너무 작아서 / 잘랄루딘 루미
Casanova
2018-12-02 0 272
7295 시 문학  
정호승-꽃을 보려면
김무제
2018-10-29 0 272
      
<<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