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문학- 타입문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한 게시글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이 미증유의 문자열 하나하나의 형상을───아니 , 차라리 예술이라 해도 좋을 이 조합을 보고 넋이 나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 글을 다 읽었을 무렵, 나는 경악을 느끼고 실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 현상의 원천은 무엇일까, 탐구하고 싶다 탐구하고 싶다 탐구하고 싶다, 이 문자적 나열 능력의 미학──그 이상의 근원 속 소용돌이에 빠지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강한 집념과 의지의 실천을 위해 마음의 혼돈을 접고 골똘히 생각하려 했다. 그러나, 나는 당시 겹쳐 오는 나의 신변의 위협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 고통이 엄습한다. 배에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암살자의 공격? 고유결계의 부작용? 피의 폭주?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고통의 근원인 하복부를 들여다 보았다. 나의 신체를 덮은 이 천을 걷자마자, 나는 큰 혼란에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배꼽이 없다!. ─────── 동시에 나의 몸은 비행을 하기 시작한다. 두둥실 가볍게 떠오른 몸은 메마른 공기의 대류 속에서 무한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