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물의 꿈-바퀴벌레
미안해요 감히 제가 앞에 나타나서
볼품없는 몰골을 당신 눈에 비춰서 죄송해요
나를보며 피하는건 제 착각은 아니겠죠
역시 그랬어요 당신은 절 싫어 한다는걸
노력해보고 싶었어요 당신 곁으로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신도 알거에요 지금 당신 눈앞에 있는게 저의 최선이라는걸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지 마세요 그러다 저 죽을지도 몰라요
표정도 찡그리지 마세요 그러다 제 가슴 무너져요
내가 그대의 곁에 있다는게 이리도 어려운 일인지
아무리 다가가려고 해도 점점 멀어지는건 기분탓만은 아니겠죠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일지도 몰라요 점점 제 앞이 캄캄해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밝은 당신의 미소가 절 위한 미소가 아니여도 그 미소가 절 이끌어줘요
징그럽게도 차가운 당신의 눈빛을 잊을 수 없어
내 가슴 한켠이 아려요 그렇지만 제가 미친거겠죠 그런 당신의 얼굴을 또 보고싶어서 다시 당신에게
갔어요. 정말 죄송해요 감히 나타나서
하지만 저 숨좀 쉴 수 있게,내 가슴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세요.
아무리 경멸하고 절 피해도 이것도 못 도와줄만큼 절 미워하나요?
아 그럼 죄송해요 그냥 조용히 사라질게요
솔직히 말해서 당신곁을 계속 맴돌겠지만 당신 눈엔 안띌게요.
그럼 당신의 그 미소를 다시 볼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그게 저를 향한 미소는 아니겠지만
사랑해요 말하고 싶었어요 차마 용기가 안 나 말 못했죠
제가 이토록 당신을 부르짖는것은 그 때 하지 못했던 나의 말이 너무나 후회되서
어떻게 되도 좋으니 그저 말이라도 할걸..정말 후회되요 지금와서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