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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끄적인 무의미한 글
노도카 | L:40/A:609
149/310
LV15 | Exp.4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215 | 작성일 2017-07-24 2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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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끄적인 무의미한 글

 심심한 오후. 나른한 오후. 지루한 오후. 나에게 주말 오후라는 시간은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심심한 건 결코 시간의 탓이 아니다. 날짜의 탓도 아니고, 의욕없이 의자에 앉아 있는 내 탓이다.

해가 중천에서 서서히 기울어가는 게 창 밖으로 보일정도로 긴 시간을 이렇게 보냈다.

서쪽으로 점점 저물어가는 해. 오늘도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구나라는 후회감이 조금은 밀려왔다.

끄트머리로 보이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 물을 한 컵 받아 다시 들어왔다.

적잖은 후회감이 더더욱 밀려왔다. 뭔가 집중할 수 있는 재미난 게 없을까.

인터넷을 껐다 켰다하기를 반복. 휴대폰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

무미건조한, 흔들림없는 수평선같은 생활은 나날이 박차를 더해갈 뿐 점점 거기에 익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의미를 찾고 싶었다. 나라는 존재도 이 세상에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이고 싶었다.

미래에는 대단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았던 나는 결국 그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역시 나는 나구나라는 그런 삶.

한 번도 이루어내지 못 한, 넘어지고 막혀버린 삶에 탈출구를 찾고 싶었다.

글레이징 슈터~!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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