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지어주세요. prologue
고등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별거 아닌 사건들을 푸는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탐정물.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약간의 개그코드, 가끔은 슬프고도 무거운 주제로 쓸 예정입니다.
몇 개 스토리를 구상해 놓았는데, 일단 프롤로그요.
제목은 미정입니다. 어울리는 제목을 ...... 만들 능력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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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터넷이 보급되었다거나 정보화 사회가 되었다고 해서 시골이라는 향수를 불러오는 곳이
사라지진 않는다. 물론 시골이라고 할지라도 인터넷이 똑같이 보급되어 있고, 요즘은 할아버지, 할
머니도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게 현실이다. 상상해보라,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스마트
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어색하다고? 이상하다고? 우리 할머니 스마트폰 쓴다. 이상.
왜 ‘시골’을 언급하였나? 간단하다. 내가 사는 곳이 시골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가장 발
전된 도시는 서울. 그렇다면 도시도 아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농촌사회가 이어져오는 이곳은 대한민
국의 어디이냐? 고등학교 지리 시간에 수업을 어느정도 들었다면 전라도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뭐 이과는 모를 수도 있으니, 전국의 이과생들은 패스. 아! 결코 비하발언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대한민국 전라도. 거기서 두 개로 나뉘어 남쪽에 있는 전라남도에 있는 태화고등학교. 아, 태화고등
학교라고 검색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작자가 지어놓은 이름일 뿐이지 경상북도에 위치하고 있는
태화고등학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태화고등학교는 전라남도라는 시골(?)로서 설명이 가능한 땅덩어리에 위치해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있
는 수준의 고등학교가 아니다. 물론 내가 다니고 있기 때문...은 패스. 태화고등학교는 총 5개의 건물로
되어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교실이 있고 선생님들이 지내는 교무실이 있는 학교 본관(3층 건물),
체육시간이나 예체능 시간에 사용되는 수영장 겸 체육관(1층),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는 동
아리건물(2층), 그리고 구교사1,2(각 3층, 2층). 이만한 학교 웬만한 도시에 없다.... 라고 자랑하고 싶었
다.
대충 서론을 말했으니, 본론으로 들어 가볼까?
“저기, 하늘아.”
“왜.”
“오늘은 뭘 하지.”
“오늘은 그냥 죽어.”
“........”
옆에 앉아 계신 처자와는 말이 안 통하므로 마주앉아 독서를 하고 있는 어여쁜 처자에게 질문을 해보자.
“저기, 나리 선배.”
“응? 무슨 할 말이라도?”
“딱히 할 말이 있는 건 아니구요. 저 혹시 오늘 뭐 할 거 없을까요?”
“음...”
“.....”
“죽는 게 어떨까?”
윽... 설마 나리 선배까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자. 그래 왼쪽 대각선에 앉아있는 귀여운 처자에게.
“저기, 세라야?”
“네. 선배.”
“오늘 뭐 할 거 없을까?”
설마 너까지 죽으라고 하진 않겠지. 이미 독자들은 예지력을 발휘해서 너까지 죽으라고 말할거라고 믿고
있어. 난 널 믿어. 넌 분명,
“오늘은 안 죽으시나요? 선배?”
라고 말하겠지... 가 아니잖아? 우연도 세 번 겹치면 필연이라는데, 죽는 것도 필연?
드르륵.
문이 열린다.
전부 제자리에서 일어선다.
“어서 오세요. 태화고등학교 탐정부입니다.”
아, 결국 내가 바라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직접 내 입으로 말해야 될 것 같다. 전부 정리해서! 대한민국
전라남도 태화고등학교 동건(동아리건물) 2층에 위치한, 내가 속해 있는 태화고등학교 탐정부는 국내에서 유일
하게 탐정이라는 직업을 인정 받고 있는 동아리다.
뭐, 중요한 건 일개 고등학교라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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