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소설 [아직 꿈인 전쟁] 10
"어? 뭐지?"같은 시각, 현 선배는 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음, 이건 평범한 물체에서 나오는 그런게 아닌데?"
현 선배는 핸드폰으로 누구에게 문자를 보낸 뒤 공원쪽으로 향했다.
"소라야!"
폭발이 일어났기에 연기가 자욱했다. 무사해야 할텐데...
"에... 에..."
소라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었다. 무사한건가?
"괜찮아?! 괜찮은거지?!"
소라의 어깨를 흔들자 소라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예, 예삐가..."
소라가 쳐다보는 곳에는 뭔가 알수없는 흉측한 살덩이가 나뒹굴고 있었다.
"아~ 아~ 고양이가 맞은건가?"
위에서 소리가 들렸다. 위쪽을 쳐다보자 우리와 약 6m가량 떨어진 전봇대 위에서 누군가가 서 있었다.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빨리 죽어주면 줗겠는데? 어차피 살아나잖아?"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이 없었다. 장소를 잘못 고른 듯 하다.
"너... 누군데 우리를 습격하는거지?"
이성을 되찾으려 애쓰며 되도록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남광 고등학교 서기. 이름은 별로 알려주고 싶지 않은데? 굳이 알고싶다면 학교 홈페이지에 가보던가."
빈정거리는 말투, 싸움 방식,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 알잖아? 이 전쟁이 이런식으로 더러운것 정도는? 난 그냥 산책나왔다가 우연히 광신의 학생부 여자애를 발견했을 뿐이라고. 마침 주변엔 너밖에 없었고."
난 아직 학생부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서 모르는 건가?
"너희 학교 녀석들은 원래 그런 이상한 물건을 휴대하고 다니나?"
저 녀석의 손엔 뭔가 총 비슷하게 생긴 것이 들려 있었다. 아까의 보라색 구체의 근원이 이거였었나.
"아, 이거? 뭐, 너가 능력자라면 기억 잃기 전 선물로 알려주지."
저 녀석은 자만하고있다. 능력이 뭐길래 그러는 거지?
"우리 학교엔 발명이라는 능력을 가진 녀석이 있지. 그 녀석은 이런걸 곧잘 만들거든?"
그런 형식의 능력도 있는건가. 이래서 이런 거엔 휘말리기 싫었는데.
"너무 많이 주절거렸네? 그럼 하던일을 마저 끝내야지."
나에게로 총을 겨눴다. 인 줄 알았는데.
"하던 일이랬잖아?"
나에게 겨누려던 총을 소라에게 다시 겨누고는 망설임도 없이 쏘았다.
"비겁한녀석!"
하지만 현재 소라와 나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날개로 막아낼 수 있었다.
"어? 뭐야 이거? 막을 수 있는 거였나?"
이유는 몰라도 내가 막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놀라는 듯 하다. 그렇다면...
"뭐, 언젠간 맞겠지."
그러면서 사격을 재개했다.
"이자식이!!"
날개를 전처럼 무기로 바꾸어 던졌다. 역시 보라색 구체는 내 무기를 튕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녀석에게 날라갔다.
"뭐야 이거. 고장난건 아닌데?"
그러면서 내 무기를 옆으로 이동하여 피하였다. 전봇대 꼭대기라는 공간 위에서 옆으로 피한다면 결과는 당연하다.
"으아아앗 맞다!! 전봇대였지!"
라고 외치며 몸이 50도정도 기울어지는 순간에.
"이렇게 하면 내가 바보가 되잖아?"
..! 허공에 발을 내딛은 채로 서 있었다.
"내 능력은 '비행'이라고? 애초에 이런 전봇대에 기척도 없어 어떻게 올라갔다고 생각한 거야?"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다. 전봇대 위를 올라갔다면 몸이 전봇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거나, 그 전에 눈에 띄었을 것이다.
"뭐, 근데 이젠 날개가 없네?"
그러고는 날 겨누는 녀석. 하지만 부메랑은 던지면 돌아온다지?
"읏챠!"
내 무기를 피했다.
어... 내가 생각한 전개를 맥없이 날려버렸다. 도끼 모양의 무기가 다시 돌아올 거라곤 생각 못했을 텐데... 이 녀석, 예상보다 전투 경험이 많은 것 같다.
"라고 생각하지만!"
막장같지만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도록 해야 겠다.
내 무기가 저 녀석과 3m 가량의 차이가 벌어졌을 때, 내가 손을 저 녀석에게 휘두르자 도끼가 매우 가는 가시처럼 변하면서 저 녀석의 총을 든 팔에 적중했다.
"뭐, 뭣! 크윽!"
총이 밑으로 떨어지고는 산산히 부서졌다. 재질은 그다지 단단하지 않았나 보네.
"칫, 두고보자!"
애니에서 맨날 나오는 적이 졌을 때마다 외치는 전매특허 대사를 내뱉고는 그대로 허공을 점프하면서 사라졌다. 이 정도로는 화가 풀리지 않는데 말이지.
"소라야, 정신 차려!"
내가 어깨를 세게 흔들자 소라가 멍한 상태에서 깨어났다.
"어? 아, 응..."
정신이 들은 것 같지만 앞에 놓여있는 동물의 시체를 보고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안... 내가 굳이 데려가자고 해선..."
"아냐... 덕분에 살았으니까. 고마워..."
나에게 미소를 보이며 말하였으나, 역시 슬픈 느낌의 미소였다. 아까 못 막은 것에 대해서 뼈저린 죄책감이 느껴진다.
"묻어주는게 정석이겠지?"
"응."
"칫! 광신 주제에 내 팔에 상처를 내다니!"
"광신 주제에?"
현 선배가 그 녀석이 허공을 달리는 찰나에 나타나서는 허공에 서 있었다.
"너, 넌?! 그리고 어떻게 날아다니는 거지?"
"걱정 마. 난 능력이 비행이 아니니까. 능력이 중복되는 일은 없잖아?"
"너한테 용건은 없어! 내 앞에서 꺼져!"
"아니, 내가 용건가 있는걸?"
그 녀석이 도망가려는 순간엔 이미 현 선배가 1m 이하의 거리에 서 있었다.
"이제 자라."
"으읏!"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뭐였지? 뭔가 몸이 울리는 느낌이였는데?
"왜 그래..?"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는 소라.
"아, 아무것도 아냐."
이럴 때에는 장난을 안 치는게 맞는 거지만, 너무나도 고요한 정적 때문에 어색함으로 죽을 기분이다.
"저, 저기."
"저, 저기."
으아... 이 패턴인가. 현실에서 가능하구나? 이제 한 3분동안은 우리 둘 다 경직이겠네. 그리고는 또 둘다 같이 말해서 서로 먼저 말하라고 하겠지. 에휴... 난 이런 거 싫어!!
"소라야."
"에? 왜?"
평소보다 조금 차가운 느낌의 반응. 내가 이 상황을 뒤엎어주겠어!
"벌레가 해를 쳐다볼때는 어떤 표정인지 알아?"
"..? 뭔데?"
"헤벌레한 표정."
"뭐야 그게~"
쓴웃음을 지으며 반응하는 소라. 아니, 소라 특유의 딴죽이 빠졌다고. 이러면 상황 약화인데...
"그, 그러면 바나나를 발로."
"... 만... 돼..."
"으, 응?"
"그만 해도 돼... 신우는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한 거잖아? 이제 괜찮아."
아까보다는 더 편안한 미소를 짓는 소라. 너야말로 무리하지 말아줘...
"흐엣?"
거부해도 상관없다. 나는 이 동갑인 여자아이에게 말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만이 느껴진다. 심장이 아프다. 지금 끌어안지 않는다면 터질 것 같다.
소라도 조금 저항하는 듯 하더니 힘을 빼고는 내 몸에 무게를 실었다.
"오늘은... 이걸로 봐줄게."
뭔가 갈수록 짧아지고 지루해 지는것 같은 건 시험기간이라서이오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나 전투씬 표현 못하나봐요
내용상 안할수도 없고
뭐지;
차, 착각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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