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이용악 -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영원한17세 | L:42/A:604
1,946/2,470
LV123 | Exp.7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320 | 작성일 2019-03-17 20:34:04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용악 -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삽살개 짖는 소리

눈보라에 얼어붙은 섣달 그믐

밤이

얄궂은 손을 하도 곱게 흔들길래

술을 마시어 불타는 소원이 이 부두로 왔다.

 

걸어온 길가에 찔레 한 송이 없었대도

나의 아롱범은

자옥 자옥을 뉘우칠 줄 모른다.

어깨에 쌓여도 하얀 눈이 무겁지 않고나.

 

철없는 누이 고수머릴랑 어루만지며

우라지오의 이야길 캐고 싶던 밤이면

울 어머닌

 

서투른 마우재 말도 들려 주셨지.

졸음졸음 귀 밝히는 누이 잠들 때꺼정

등불이 깜빡 저절로 눈감을 때꺼정

 

다시 내게로 헤여드는

어머니의 입김이 무지개처럼 어질다.

 

나는 그 모두를 살뜰히 담았으니

어린 기억의 새야 귀성스럽다.

기다리지 말고 마음의 은줄에 작은 날개를 털라.

 

드나드는 배 하나 없는 지금

부두에 호젓 선 나는 멧비둘기 아니건만

날고 싶어 날고 싶어.

머리에 어슴푸레 그리어진 그 곳

우라지오의 바다는 얼음이 두껍다.

 

등대와 나와

서로 속삭일 수 없는 생각에 잠기고

밤은 얄팍한 꿈을 끝없이 꾀인다.

 

가도오도 못할 우라지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6469 창작  
서덕준 -당신은 나의 것
우동식
2019-02-16 0-0 160
6468 창작  
교목 - 이육사
우동식
2019-02-16 0-0 134
6467 잡담  
라노벨도 문학에 속하나요? 이게 제일 궁금한점. [10]
요원블랙이
2015-01-26 0-0 1194
6466 창작  
그리운 내 사람
외국인
2017-07-31 0-0 243
6465 창작  
바보들아
외국인
2017-07-31 0-0 210
6464 창작  
에어컨
외국인
2017-07-31 0-0 177
6463 창작  
꿈 속에서-1 [2]
와이와이
2012-11-08 0-0 501
6462 창작  
[이벤트]얼음꽃 [1]
오를레앙
2017-09-13 1-0 384
6461 시 문학  
드래곤퀘스트 11 - 성지 람다에 전해 내려오는 비련가
영원한17세
2019-04-04 0-0 369
6460 시 문학  
제페토 - 나는 배웅 없이 떠났네
영원한17세
2019-04-02 0-0 504
6459 시 문학  
타고르의 시(詩) GARDENISTO를 읽고
영원한17세
2019-03-23 0-0 309
6458 시 문학  
한용운 - 이별은 미(美)의 창조
영원한17세
2019-03-23 0-0 386
6457 시 문학  
도종환 -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3]
영원한17세
2019-03-17 0-0 533
시 문학  
이용악 -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영원한17세
2019-03-17 0-0 320
6455 시 문학  
백석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영원한17세
2019-03-17 0-0 209
6454 시 문학  
이용악 - 오랑캐꽃
영원한17세
2019-03-16 0-0 198
6453 시 문학  
이용악 - 풀버렛소리 가득 차 있었다
영원한17세
2019-03-16 0-0 119
6452 시 문학  
이용악-북쪽
영원한17세
2019-03-16 0-0 110
6451 시 문학  
조병화 - 해마다 봄이 되면
영원한17세
2019-03-10 0-0 268
6450 시 문학  
임화 - 깃발을 내리자
영원한17세
2019-03-10 0-0 245
6449 시 문학  
임화 - 9월 12일 ― 1945년, 또다시 네거리에서
영원한17세
2019-03-10 0-0 240
6448 시 문학  
김동환 - 북청(北靑) 물장수
영원한17세
2019-03-09 0-0 168
6447 시 문학  
김억 - 오다 가다
영원한17세
2019-03-09 0-0 194
6446 시 문학  
김억-봄은 간다.
영원한17세
2019-03-09 0-0 228
6445 시 문학  
오장환-소야(小夜)의 노래
영원한17세
2019-02-17 0-0 172
      
<<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