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김광섭 시
마음 : 김광섭 시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
돌을 던지는 사람1)
고기를 낚는 사람2)
노래를 부르는 사람3) //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나니, //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
* 감상 : 호수를 통해 내면 세계 표현한 시로서, 모윤숙의 시 <밤호수>도 이와 같다. ‘물’이라는 사물을 통해 시인은 민감한 ‘흔들림’과 그 ‘평온함’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데 세상은 여러 사람들에 의해 소망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