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별 헤는 밤 - 윤동주
사쿠야 | L:97/A:61
1,381/4,270
LV213 | Exp.3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53 | 작성일 2019-10-20 00:46:51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쟘」 「라이너․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6194 시 문학  
입추 - 김현구
에리리
2019-10-18 0-0 82
6193 시 문학  
누룩 - 이성부
에리리
2019-10-18 0-0 87
6192 시 문학  
이별노래 - 정호승
에리리
2019-10-18 0-0 83
6191 시 문학  
슬픈 족속 - 윤동주
사쿠야
2019-10-19 0-0 85
6190 시 문학  
유리창 - 정지용
에리리
2019-10-19 0-0 83
6189 시 문학  
눈 감고 간다 - 윤동주
사쿠야
2019-10-19 0-0 82
6188 시 문학  
추억에서 - 박재삼
에리리
2019-10-19 0-0 82
6187 시 문학  
보리피리 - 한하운
에리리
2019-10-19 0-0 141
6186 시 문학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사쿠야
2019-10-19 0-0 116
6185 시 문학  
단풍-나태주
멜트릴리스
2019-10-19 0-0 137
6184 시 문학  
나를 관조하다-이광복
멜트릴리스
2019-10-19 0-0 89
6183 시 문학  
목숨-허형만
멜트릴리스
2019-10-19 0-0 141
6182 시 문학  
고사(古寺) 1 : 조지훈 시
크리스
2019-10-19 0-0 99
6181 시 문학  
고풍의상(古風衣裳) : 조지훈 시
크리스
2019-10-19 0-0 310
6180 시 문학  
정지용 시 <고향>
크리스
2019-10-19 0-0 498
6179 시 문학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사쿠야
2019-10-20 0-0 86
6178 시 문학  
길 - 윤동주
사쿠야
2019-10-20 0-0 93
6177 시 문학  
나무벤치-김남수
멜트릴리스
2019-10-20 0-0 87
6176 시 문학  
가정 - 박목월
에리리
2019-10-20 0-0 94
6175 시 문학  
시간의 모서리-송태한
멜트릴리스
2019-10-20 0-0 103
6174 시 문학  
나는 별아저씨 - 정현종
에리리
2019-10-20 0-0 87
6173 시 문학  
나의 침실로 - 이상화
에리리
2019-10-20 0-0 106
6172 시 문학  
하루의 인상-송태한
멜트릴리스
2019-10-20 0-0 116
시 문학  
별 헤는 밤 - 윤동주
사쿠야
2019-10-20 0-0 153
6170 시 문학  
자유 정조(自由貞操) - 한용운
크리스
2019-10-20 0-0 146
      
<<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