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국경의 밤 - 김동환
에리리 | L:60/A:454
1,655/3,470
LV173 | Exp.4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14 | 작성일 2019-11-19 22:03:38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국경의 밤 - 김동환

 [1]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을 탈없이 건넜을까.

저리 국경 강안(江岸)을 경비하는

외투 쓴 검은 순사가 왔다― 갔다―

오르명 내리명 분주히 하는데

발각도 안 되고 무사히 건넜을까.)

소금실이 밀수출 마차를 띄어 놓고

밤새가며 속태우는 젊은 아낙네

물레 젓던 손도 맥이 풀려서

파! 하고 붙는 어유(魚油)등잔만 바라본다.

북국의 겨울 밤은 차차 깊어 가는데.

 

   [2]

어디서 불시에 땅 밑으로 울려 나오는 듯

'어―이'하는 날카로운 소리 들린다.

저 서쪽으로 무엇이 오는 군호라고

촌민들이 넋을 잃고 우두두 떨 적에

처녀(妻女)만은 잡히우는 남편의 소리라고

가슴을 뜯으며 긴 한숨을 쉰다-

눈보라에 늦게 내리는

영림창 산재(山材)실이 벌부(筏夫) 떼 소리언만.

 

   [3]

마지막 가는 병자의 부르짖음 같은

애처로운 바람 소리에 싸이어

어디서 '땅'하는 소리 밤하늘을 짼다.

뒤대어 요란한 발자취 소리에

백성들은 또 무슨 변이 났다고 실색(失色)하여 숨죽일 때

이 처녀만은 강도 채 못건넌 채 얻어맞는 사내 일이라고

문빗탈을 쓰러 안고 흑흑 느껴 가며 운다- 

 

겨울에도 한 삼동(三冬), 별빛에 따라

고기잡이 어름짱 끄는 소리언만.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944 시 문학  
빗방울 하나가-강은교
멜트릴리스
2019-11-17 0-0 127
5943 시 문학  
유리의 기술-정병근
멜트릴리스
2019-11-17 0-0 92
5942 시 문학  
창 - 윤동주
사쿠야
2019-11-17 0-0 113
5941 시 문학  
산협의 오후 - 윤동주
사쿠야
2019-11-17 0-0 117
5940 시 문학  
월식-강연호
멜트릴리스
2019-11-17 0-0 81
5939 시 문학  
고개 - 이시영
에리리
2019-11-17 0-0 123
5938 시 문학  
고고 - 김종길
에리리
2019-11-17 0-0 187
5937 시 문학  
고목 - 김남주
에리리
2019-11-17 0-0 164
5936 시 문학  
가슴엔 리본을 달고 - 박 철
크리스
2019-11-17 0-0 172
5935 시 문학  
가을 - 김현승
크리스
2019-11-17 0-0 220
5934 시 문학  
가을밤 - 도종환
크리스
2019-11-17 0-0 330
5933 시 문학  
과목 - 박성룡
에리리
2019-11-18 0-0 83
5932 시 문학  
교외(郊外) Ⅲ - 박성룡
에리리
2019-11-18 0-0 82
5931 시 문학  
구두 - 송찬호
에리리
2019-11-18 0-0 269
5930 시 문학  
가을에 - 정한모
크리스
2019-11-18 0-0 417
5929 시 문학  
가을의 기도 - 김현승
크리스
2019-11-18 0-0 981
5928 시 문학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 이상화
크리스
2019-11-18 0-0 205
5927 시 문학  
가정(家庭) - 박목월
크리스
2019-11-19 0-0 1618
5926 시 문학  
가정(家庭) - 이 상
크리스
2019-11-19 0-0 81
5925 시 문학  
가즈랑집 - 백 석
크리스
2019-11-19 0-0 155
5924 시 문학  
열매의 노래 - 김남환
크츄
2019-11-19 0-0 93
시 문학  
국경의 밤 - 김동환
에리리
2019-11-19 0-0 114
5922 시 문학  
귀뚜라미 - 나희덕
에리리
2019-11-19 0-0 209
5921 시 문학  
그날 - 이성복
에리리
2019-11-19 0-0 109
5920 시 문학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에리리
2019-11-20 0-0 101
      
<<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